,"은평구 불광동 한국여성개발원에 새둥지를 튼 관광인력개발원 엄경섭 원장은 논현동 사옥 매각 후 이전에 대한 아쉬움 대신 제2도약을 이룰 수 있는 일산종합관광센터(가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광인력 양성과정과 경주교육원(일명 경주호텔학교) 폐교에 따른 기능 축소에 대한 일각의 우려 역시 기우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관광인력개발원에 쏠린 관심사는 관광분야 양성과정이 2002년 12월이면 종료되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관광인력개발원의 기능 역시 축소되는 것이 아닌가.

▲ 업계에서는 관광종사원 교육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관광인력개발원의 양성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부도 이 같은 업계의 반응을 고려하고 있어 내년 말 종료될 양성 프로그램이 부활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 이 점은 물론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 IMF 구조조정 때 양성 프로그램 폐지 결정이 나 이미 기구가 축소된 바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구 축소 예정은 없다. 만약 양성 프로그램 부활이 결정된다면 아무래도 축소됐던 인력이 충원돼야 하지 않겠는가.

­양성 프로그램 부활 가능성에 관해 정부와의 교감이 이뤄진 것인가.

▲ 현실적으로 민간교육기관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 엄연히 존재한다. 또 관광공사 관광인력개발원이라는 공적기관이 갖는 양성 프로그램의 장점이 많다. 이 말은 조직 보호 차원이 아니다. IMF 당시 인력개발원의 관광프로그램의 교육 기능 축소 결정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지만, 아쉬움이 많다.
또 정부의 이해가 부족했던 경주호텔학교에 대해서는 미련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살려야겠다는 욕심도 있다. 하지만 경주호텔학교와 양성 프로그램 부활은 각 부처간의 이해관계 등 조율이 선행돼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다. 이에 대해 업계의 협조를 부탁한다.

­일산종합관광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 향후 관광교육의 메카로 거듭날 일산종합관광센터 입주는 관광인력원이 다시 도약하는 입지를 다질 기회라고 본다. 어학실과 기숙사, 중저가 시범호텔과 교육장을 갖추게 돼 명실상부한 종합관광센터의 제반여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특히 관광 인력을 위한 어학실은 관광전공 관련 학생 뿐 아니라 종사자들의 재교육 등 실용 외국어 습득을 위해 효과적인 교육장이 된다. 중저가 시범호텔 역시 현장에서 직접 교육받는 등 국내 유일의 현장실습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앞으로 관광인력개발원의 기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 최근 국제회의 관련 인력 공급이 시급하다. 국제회의 산업의 부가가치가 크고 전문 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이라 국제회의 인력 양성과 관광부문 공무원 교육에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또 관광종사원 자격시험을 관할, 우수 관광인력에 대한 DB를 보유한 만큼, 즉 인력 풀(Pool) 등 종합 관광인력지원센터로 키워낼 계획이다.

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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