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인 5~6%대에 못미치는 연간 4%대 전후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예상성장률 7%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미국경제에 의존적인 경제상황에서 OECD 국가들이 대부분 0~2%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 하니, OECD 국가들을 상대 비교하는 국가 순위에서 늘 밑바닥이었던 차에 그나마 좋은 성적표라 할 수 있다.

관광부문을 보면, 세계관광협의회(World Travel & Tourism Council: WTTC)는 9월11일 미국 내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이 전 세계 관광수요를 30% 감소시킬 것이며, 향후 1년 동안 미국 내에서 10~20%의 관광수요 감소가 있을 것이며, 유럽과 아시아 등 타 지역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9월중 우리나라를 찾은 방한 외래객수를 보면, 전년 동월과 대비해 8.4%가 감소하였다. 특히, 이번 테러의 발원지인 미주시장은 테러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과 항공여행 불안에 따른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 감소로 인해 최악의 25.8%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일본시장은 테러사태로 인한 항공여행에 대한 우려와 일본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 등에 따라 5년 만에 처음으로 월별 입국자수에서 12.5%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광여건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 월드컵 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을 치루어야 하는 우리로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때에 문화관광부가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 해소와 문화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 내년에 문화·체육?관광분야에서 5,000여명의 전문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는 1년간의 한시적인 지원정책이 될 수 있으나 생활체육지도사의 고용을 통해 농어촌지역의 문화복지에 기여하고, 관광통역안내원 및 문화유산해설사의 고용을 통해 관광안내 해설의 질적 개선은 물론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한국관광의 이미지의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관광산업은 인적서비스 산업으로서 고용인력의 질적 수준 제고가 서비스 경쟁력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고 볼 때, 전문인력의 육성은 문화관광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또한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시적인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보다 경쟁력있는 전문인력의 육성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세분화된 전문자격제도를 신설하고 관광직업에 대한 표준제도 도입을 통해 세계시장의 진출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21세기에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아시아 관광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갖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지금은 정부가 세계관광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관광인력을 어떻게 육성하고 배출할 것인가 하는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hjkim@ktri.re.kr 한국관광연구원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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