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골 남원이 관광도시로 눈을 떴다. 남원시와 남원군의 통합에 따라 보다 신속·편리해진 지방행정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방관광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달 15·16일 서울의 70여 유수 여행사들이 참가한 「관광여행사초청 남원관광설명회」는 남원의 관광 잠재력을 체험한 좋은 기회로 지방관광시대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남원은 어떻게 상품기획을 하는가에 따라 무궁한 잠재력이 표출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관광도시다. 우선 남원 광한루는 연간 1백만 관광인구가 찾고 있으며 지리산관광원에 3백만명의 발길이 끊이지 낭ㅎ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들이 모두 내국인 관광객들이라는 점이다.
외래관광객 유치가 시급한 선결과제다.
이들의 여행취향을 조사하고 알맞는 여행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남원시는 개발바람을 서서히 일으키고 있다.
남원시는 현재 지리산을 연계한 관광개발, 백제문화권관광, 춘향전·흥부전 등 옛 고전에 따른 고증관광, 춘향제·약수제 등 축제성 관광, 정유재란 등 유적·전적지관광 등 다양한 관광코스별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84년부터 87년 사이 기반시설이 완비된 남원관광단지는 95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오는 2003년까지 춘향촌 테마파크, 숙박시설 등이 속속 들어설 계획이다.
이러한 1단계 관광지 개발사업에는 광한루 앞 요천강을 연결하는 무지개다리, 보트장 등의 수상유원지 조성외 춘향마당극 공연, 전통예식장, 전통선술집 형식의 월매촌, 남도음식점, 양반마을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이후 2단계 개발사업으로 본격적인 관광휴양촌 조성사업에 들어갈 계획.
한가지 괄목할만한 일은 남원관광이 볼거리관광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관광이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예를 들어 상설 국악공연장을 찾아보고 듣기보다 ▲직접 남원판소리를 배울 수 있는 관광코스를 개발할 수도 있고 ▲남원의 유명한 토산품 옹기의 제작과정에 참여 선택관광으로 외화획득에 일조할 수도 있다. 또 남원의 유명인사 춘향의 이야기를 접목한 ▲기생들의 교육과정(그들의 풍류·학문·예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한가지이며 특별히 야간관광코스가 부족한 점을 보완, 지리산의 약초를 이용한 지리산약초사우나, 지리산약초온천 등을 개발해 낮시간대 여행으로 피로해진 심신을 풀 수 있도록 상품개발하는 것도 남원을 경유관광지에서 체류하는 체재관광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아쉬운 점은 무궁한 관광자원을 충분히 소화해내고 있는 전문안내원의 부재다.
외국어가 능통한 전문관광안내원의 육성과 타지역과 차별화된 남원시 고유의 관광기념품의 개발이 남원관광산업 성공의 지름길인 것이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