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는 월드컵은 물론 지방박람회로서는 충남의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관련한 관광 이슈(issue) 몇 가지를 다루어보고자 한다.

첫째로, 방문객유치 과제에 대한 이슈이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충남의 가장 큰 대형이벤트(Mega-event)로 현재 내국인 70만과 외국인 2만여명 등 총 72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2002년 4월26일부터 5월19일까지 공인기간 10일, 비공인기간 14일, 총 24일간동안 일일 최대 이용객수가 약 6만여명으로 충남 서해안 지역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일시적 관광객 집중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 방문객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주민들의 경우,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안면도까지 접근시간이 2~3시간으로 단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면도하면 아직도 접근하기 어렵고 장시간이 걸린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심리적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이 성공적인 관광객 유치의 최대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둘째, 꽃박람회를 통해 얻는 효과는 무엇인가? 화훼산업 활성화라는 산업적 측면외에도 지역이미지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1990년에 개최된 일본 오사카 꽃박람회는 쓰레기매립장 부지를 활용 꽃박람회장을 조성해 세계 82개국의 참가와 2300만명의 방문객 유치에 성공 지역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사례이다. 1997년에 개최된 독일의 켈젠키르헨 꽃박람회의 경우 폐광지역인 루르지방의 경제적 재개발과 라인강의 환경복원사업인 엠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돼 200만명의 방문객 유치와 함께 폐광지역이라는 음울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개최를 통해 수목원 등의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 꽃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생태관광지를 전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홍보해 지역의 이미지를 청정지역으로 업그레이드(upgrade)시키는 이미지메이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중국을 무한한 관광잠재시장으로 인식하고, 서해안이 중국과 해양접근요건이 우수하다고 할 때 안면도 중심의 태안군을 국제적 관광지로 부각 시키고자하는 의도도 내포되어있는 듯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월드컵 기간전에 프레이벤트(pre-event)로 월드컵 참가국인 중국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홍보와 기존 지방박람회처럼 내부 집안잔치로 끝나지 않는 실질적인 외국인시장 유치가 병행되느냐 하는 점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숙박문제이다.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경우 총예상방문객의 약 20%(약 16만명)를 숙박예상인원으로 보고 있어, 효과적인 숙박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박람회 준비 일환으로 호텔식 콘도미니엄‘오션캐슬’이 신축되고 박람회와 관련된 회의와 연회장이 확보되었다는 점외에는 숙박부족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파로 인근 7개 시군의 숙박시설을 연계해야 하며 보령의 한화콘도와 덕산의 호텔들을 주요숙박시설로 활용해야 하는 숙박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꽃박람회의 성공적 관광수용태세를 위해서 어려운 난제(難題)로 여겨지고 있다.

배재대학교 관광경영대학
jghon@mail.paicha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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