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수익성 높은 산업

전세계는 지금 다투어 IT 산업 발전에 큰 역점을 두고 있다. 1차 산업 내지 굴뚝 산업은 퇴조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상관없이 모든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열심히 추진하는 산업이 바로 관광산업이다.

관광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자원이 없이 수출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일찍부터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생활화하지 못하고 구호적이며 형식적인데 문제가 있다.

정부는 관광산업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강력히 뒷받침하고 기업과 국민 모두는 관광산업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확실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재미있는 여행 패키지 필요

한국인들은 미국에 관광을 오면 4~5일 관광에 10여개 도시를 숨쉴 틈도 없이 강행군하고 있다. 기왕에 해외에 나왔으니 힘이 들어도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무리한 스케줄의 여행보다는 재미있는 즉, Fun이 있는 여행을 원한다. 왜 여행을 힘들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여행의 목적과 개념이 한국과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한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5천년 역사 유적지를 유난히도 강조한다. 그러나 중국 이탈리아 영국 그리스 등을 다녀본 사람들은 한국의 유적지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확대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사적유물 관광보다는 다양한 테마가 있으면서 재미있고 편한 여행 패키지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한국만이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을 활용해 DMZ 관광 등을 전세계인이 관심갖도록 할 수 있다.

형식적 홍보는 가라

LA에는 관광공사 직원들이 주재하고 있는데 현지직원 2~3명을 포함해 5~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 주류사회를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주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여행 전문 재미동포나 미국 관계기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팜플렛 배포만 해서 홍보가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미국인들은 여행 목적지를 선정할 때 여행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미국 여행사들이 한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을 적극 추천하지 못하고 있다. 과감한 홍보를 위해 외국 여행업자들을 국내로 적극 유치해 이들을 한국 관광의 첨병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한국은 호텔비가 너무 비싸고 저렴한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며 택시 이외에 대중 교통수단 활용이 어렵고 도로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며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특정 미국인이나 단체에 대해 시장 조사를 확실히 한 후 이들에게 집중적 홍보와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여행정보는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웹사이트 설치와 운영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동옥
美 샌프란시스코 라디오 서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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