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여행정보 획득과 상품 선택의 중요한 채널로 떠오르게 된 지 이미 오래. 때문에 소비자를 대면해야 하는 여행사는 물론이고 랜드의 홈페이지 구축 열기도 이에 못지 않다.

랜드의 홈페이지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여행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상품을 알리는 것. 그런데 최근엔 랜드가 여행사를 대신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소개 사이트를 구축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중 적잖은 수의 홈페이지는 해당 랜드의 이름을 감춘 채 거래 여행사들의 정보전달을 위한 홈페이지로 제작·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랜드 관계자들은 자신의 상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여행상품 사이트를 별도로 제작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반면 일각에서는 여행사가 해야할 상품소개 업무가 랜드에게 전가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허니문, 어학연수 등 여행상품별로 여행사를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 중인 A랜드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여행사를 위한 별도의 상품소개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랜드 소장 또한 “여행사의 대고객 서비스를 랜드에서 분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모객은 전적으로 여행사의 몫이지만 랜드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모객에 대한 책임을 떠맡기도 한다”며 “자발적이건 타의에 의한 것이건 랜드의 상품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 여행사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하게 된다”며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랜드사들의 이중부담이야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여행사 직원과 고객들에게 신속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취지야 좋지만 운영비와 시간적 부담은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에 처한 랜드사가 떠안게 된다는 우려의 소리가 크다. 랜드사들이 여행사의 영역인 대고객서비스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이 각박해 보인다.

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