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세안 연합 10개국이 모여 개최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관광 이벤트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ATF) 취재차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다녀왔다. 예상보다도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 행사 내용과 규모에 다소 놀랐지만 무엇보다도 새삼스러웠던 점은 동남아에서도 느낄 수 있는 ‘월드컵 축구 열기’였다.

동남아 국가 중 축구에 관심을 가질 만한 나라는 태국 정도이고 실질적인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다소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싱가포르, 방콕, 콸라룸푸르, 자카르타 등 동남아의 주요 도시들은 이미 많은 외국인 회사 등이 들어선 세계화된 도시다. 행사장에서 만난 거대 체인 호텔의 유럽인들은 월드컵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기회만 닿으면 가보고 싶다고 했다. 열성 축구 매니아들은 이미 표까지 사두기도 했다.

반면 프랑스의 한 기자는 “프랑스에서 직접 방문하는 경우는 기대보다 적을 것”이라며 한국은 먼 나라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하고 같이 유치하는 월드컵 행사지만 이들 외국인에겐 한국이 더 매력적이다. 일본이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영국이 고향인 한 관계자는 “잉글랜드 경기가 일본에서 열려 다소 아쉽다”며 “16강 이후 한국에서 경기가 열리면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만난 한 태국인 청년은 “월드컵 경기를 보러 한국에 여행 가려고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 아시아에서 다시 월드컵이 열릴지 모르는데 직접 월드컵 열기를 느끼고 싶다는 것이다. 이미 호주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월드컵 관광 상품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 지자체, 여행사들이 이번 달과 다음 달 등에 해외 홍보, 판촉단 등을 파견한다고 한다. 주로 32강 경기가 열리는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실리는 가까운 곳에 있을 지도 모른다.

김남경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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