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김남경,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박은경, 임송희 기자
방담일자: 2월26일 화요일

▲인바운드 업계가 다소 침체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 및 동남아 인바운드의 경우 설 대목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모객 실적이 2001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모객 실적이 빠르게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덤핑 상품으로 빈 공간을 메꿔 나간다는 편이 적합합니다. 비수기를 맞아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저가상품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한 인바운드 업체의 2박3일 상품 지상비가 2만원에 불과한데다가 일부 노투어피 상품도 문제입니다.

다만 관계자들은 상반기 중 일본인 여행심리가 크게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심리 경기의 바로미터가 하와이 여행자 숫자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호놀룰루 노선이 재개되는 등 빠르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사정은 아주 심각한 편입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실적도 저조한데다가 설 대목에도 20~30% 이상 감소하는 등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FIFA의 월드컵 입장권 실명제 방침이 알려지면서 인바운드 업체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간 월드컵 관람상품의 성공 여부가 입장권 확보에 있다고 해서 중국 인바운드 업체들이 입장권 확보에 혈안이 돼있었는데 그나마 확보한 입장권도 쓸모없이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적게는 수십 장에서 1,000여장까지 확보한 중국 인바운드 업체에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차명으로 중국전 등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구입한 중국 인바운드 업체들은 실수요자에게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FIFA의 원칙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월드컵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사례를 들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티켓 구입자와 실제 입장객이 일치해야 한다는 FIFA 원칙이 있었지만 엄격히 적용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미 9·11테러 사건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경계가 삼엄할 것을 고려할 때 차명 입장권을 대량 구매한 인바운드 업체의 고민은 더 커질듯 보입니다.

▲괌·사이판 항공료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비수기를 목전에 둔 현재도 양 국적사의 눈치보기와 이에 따른 가격 하락세는 계속될 듯합니다.

- 3월1일부터 비수기 항공요금이 적용되야 하지만 양 국적사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당초 40만원 대에서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 목·금요일 항공요금이 3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고 본격적인 비수기가 시작되면 주중 요금이 28만원대보다 낮은 가격으로 결정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관계자들은 IMF 전 항공요금인 20만원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국적사가 괌·사이판 시장에서 보여주는 팽팽한 힘겨루기에 대해 로드율이 낮아도 양 국적사 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입니다.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을 맞아 외국인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여행사의 지방 관광 의지를 북돋우는 지자체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지자체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성과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자체가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관광객 ‘1인당 얼마’ 식의 현금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크게 늘어났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관광에서 여행사는 일정 부분 적자를 보존할 수 있어 여행사로서는 유리한 측면이 많습니다. 또한 지자체로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증대라는 단기적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현재의 제도로서는 지방관광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상당수입니다.

지자체는 향후 ‘인두세’와도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에 지방 관광을 활성화할 숙박, 식사, 쇼핑 등 관광 환경을 보완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방 관광 활성화에 접근해야 합니다.

정리=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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