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리아나제도에 작게 숨겨져 있는 티니안 섬의 아침은 더없이 조용하다. 꿈속의 연장인 줄 알았는데 현실이다. 눈부실 정도로 짙은 푸른색의 하늘과 바다가 환상처럼 펼쳐져있다. 해변가를 거닐며 얘기를 나누어도, 나무그늘 밑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자도 방해할 이 없는 나만의 천국이다.

사이판과 티니안은 서로 인접해 있는 같은 북마리아나제도의 섬이지만 그나름대로 면적이나 분위기 면에서는 서로 다른 개성을 느낄 수 있다. 티니안섬의 인구는 약 2,000명정도이지만 규모는 사이판과 거의 비슷하며 날씨가 더운 곳이라 주민들 또한 매우 느긋하고 자유롭다.

이 작은 섬이 2차 세계 대전 시에는 격전의 현장이었다고 하니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흔이 아니라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타의에 의한 전쟁에 희생당한 한국인의 원혼도 잠들어 있다.

한국 관광객들은 섬 관광 첫 번째로 한국인 위령평화탑 앞에서 묵념을 한다. 1905년 한국의 주권을 일본에 빼앗기고 한국의 젊은 남녀 200만명이 징병 징용, 정신대라는 명목으로 태평양 여러 곳으로 끌려가 처참하게 혹사당했는데 티니안도 그런 섬 중의 하나다. 위령탑 뒤쪽으로는 ‘자연분수대’가 한을 뿜어내듯이 거침없이 물보라를 바위사이로 뿜어내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참혹한 역사가 숨어있다니 섬이 더욱 애틋하다.

타가하우스는 그저 큰바위들이 불규칙적으로 놓여있는 것 같지만 오래전에 이곳의 원주민인 차모르족의 지도자인 타가가 거주하면서 집무를 보았다는 곳으로 티니안에서 가장 큰 유적지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도 타가추장은 이곳 사람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출루비치는 별모래를 가진 해변으로 유명하다. 해변에 웅크리고 앉아 모래알 하나하나를 만지작만지작 거리다보면 작은 별들이 보고 있는 관광객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작은 섬이라서 그런지 섬 관광 일정은 짧지만 지도안의 각 관광지들은 오랜 역사와 신이 주신 끝없는 풍경을 선물해 주고 있다.

차를 타고 ‘덜커덩덜커덩 슥슥’ 숲을 헤치고 달리다 보면 엉덩이가 아파올때쯤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갯바위에 도착해있다. 깊은 바닷속에 무얼 그리도 많이 숨겨놓았는지 이 갯바위에서는 세계적인 규모로 낚시대회도 열린다. 운이 좋으면 상어도 낚을 수 있다.

줄 하나에 태평양을 느끼는 재미에 푹 빠져있을 때면 해가 어느새 서편 바닷속으로 빠진다. 붉게 사위를 물들이는 고요한 황홀함과는 달리 해변에서는 바비큐 파티 준비로 북적인다.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거리들은 무궁무진하다. 타가비치에서는 스노클링,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스쿠버다이빙 등의 해양 스포츠를 할 수 있다.

티니안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면 경비행기나 페리를 타고 이웃섬 사이판으로 나가보자. 고속페리를 타면 1시간도 안돼 도착한다. 티니안이 무공해의 섬 그대로라면 사이판은 티니안에 비해 다소 번화하다. 만세절벽 등을 돌며 섬 일주 관광을 할 수 있고 멋진 레스토랑을 찾아다닐 수도 있다. 면세점 쇼핑도 할 수 있다. 작지만 가까운 섬, 그 안에 무한히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휴식이 있다.

티니안 글·사진=이금주 기자
취재협조=다이너스티호텔 한국사무소 02-775-2550

티니안의 원스톱 휴양지 다이너스티 호텔

티니안의 무공해 휴식은 다이너스티 호텔이 있어 더욱 편하고 즐겁다. 티니안의 안식처인 다이너스티호텔은 약 4년 전에 오픈해 티니안과 사이판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자리매김해왔다.

입구에서부터 넓고 화려한 외관과 두팔 벌린 야자수들이 관광객들을 환영해주며 그 가운데 분수대는 눈부신 태양을 한숨 잠재워준다.

이곳은 물론 국제적인 대형규모의 카지노 호텔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하늘빛을 닮은 수영장,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워터슬라이드, 쉴수 있는 체력을 가다듬는 헬스클럽, 테니스 코트, 사우나, 항상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는 브로드웨이 뷔페식당, 쇼핑센터, 가라오케, 일식당, 어른들도 동심에 젖는 놀이터 시설과 야외 수영장 앞에 마련된 작은 바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다이너스티호텔은 티니안에서 관광객들에게 자연이 주지 못하는 나머지 부족한 뭔가를 채워줄 수 있는 호텔이다.

로비를 지나서 객실로 향하면서는 포근함을 안겨주는 카페트깔린 복도, 그리고 객실 안으로 들어가서는 큰 창 너머로 보이는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하늘과 톤을 달리하며 다른 표정을 연출하는 끝없는 남태평양 바다가 한없이 펼쳐져 있다. 그 앞에서는 시계바늘은 멈추고 구름과 바다색만이 움직인다.

호텔에서 잠깐 산책을 하면 바로앞에 오래전 타가추장이 놀던 타가해변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스노클링,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스쿠버다이빙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어서 투숙객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즐거움을 준다.

다이너스티호텔까지는 사이판국제공항에서 티니안행 경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경비행기는 사이판과 티니안 섬을 하늘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로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고 배편으로는 사이판 페리선착장에서는 페리로 약 40~50분정도 오는 동안 남태평양의 바다향에 취할 수 있다. 티니안 부두에서는 다이너스티 호텔 전용 셔틀버스로 잠깐 이동하면 호텔까지 도착한다.

국일여행사는 다이너스티호텔과 판매 및 마케팅 제휴를 맺고 한국 시장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도을 준비하고 있다. 순수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티니안 섬은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 짧은 비행시간과 적절한 일정으로 더욱 사랑받는 목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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