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로 개별여행객 유혹

명동 한폭판에 위치한 서울로얄호텔은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305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악재로 다가온 월드컵 기간 동안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는 시설 개보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로얄호텔은 일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명동이 워낙 일본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쇼핑지역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실은 호텔 설립자가 재일교포다.

지난 71년 설립이후 직접적인 일본 마케팅을 통해 서울 로얄 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인 회원이 1만8,000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판촉부의 이재하 차장은 “일본어에서라면 어느 호텔보다 최고의 인재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월드컵이 개최되고 있는 요즘에는 어쩔 수 없이 타격을 입고 있다. 평상시라면 빈방 하나 없이 꽉꽉 일본관광객들이 들어차야할 시점이지만 한일 공동개최라는 이유로 개막전과 서울경기 개최일 등 며칠을 제외하면 60%를 밑도는 객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30년 이상 호텔업계에 몸담고 온 이 차장은 이럴 때 일수록 시설과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차장은 “서울로얄호텔은 시설투자를 통해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개별여행객과 단체의 비율이 55대와 45 정도지만 객실 개보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70대 30까지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고객 유치를 위해 서울 로얄 호텔은 호텔 전층에 무선랜을 설치하는 등 일찌감치 호텔정보화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와 올해초에는 12층과 20층의 객실 공사를 마치고 올 여름동안 추가로 2개층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월드컵 기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호텔예약망인 유텔을 적극 활동하고 회원들에 대한 DM발송도 앞당기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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