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나 월드컵 열기로 뜨겁다. ‘오 코리아’ 붉은 외침이 파도친다.
전국민들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응원 장면들은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10~20대 중심의 붉은 악마들.

이들은 지금껏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국민통합을 단 한순간에 이뤄냈다. 이를 두고 어느 저명한 문화비평가는 “우리는 청소년에게 민족애와 동질성이 없는 것을 우려했지만 붉은악마의 응원전은 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민족애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사회 리더그룹의 주도권을 단 한번에 뒤집어 놓은 청소년들의 이 위대한 반란은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지형을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일탈을 우려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현상을 놓고 민족과 공동체에 대한 희망이 있음을 진단했다. 그렇다면 이들에 대한 비전과 희망에 씨앗을 놓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방법론 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땅과 문화에 대한 학습프로그램에 개발이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중촵고교생들의 월드컵 홍보와 문화유산답사를 위한 자전거 여행이 전교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등 청소년들을 위한 우리 문화여행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감지되고 있다.

민족문화상품이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이때 우리 여행업계는 거대한 시장이 될 수 있는 ‘붉은 악마’ 청소년들을 위한 민족문화 여행상품 개발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각 업계에서 월드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때, 여행업계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 열기를 끌고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김혜진 기자 jspac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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