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 벌어진 서해교전의 불똥이 금강산에까지 번지고 있는 탓이다. 항상 그래왔다. 북과 관련된 사건들이 터져나올때마다 금강산은 매번 도마에 올랐었고, 또 난도질을 당해왔다.

물론 서해교전의 잘잘못은 명백히 가려져야 한다. 사태발발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도 분명하게 세워져야 한다. 이미 아까운 청춘 넷이 시들어 버렸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금강산 관광의 중단이나 폐업을 주장하는 것은 무언가 어불성설이다. 이번 서해교전 또한 남북의 분단상황이 빚어낸 참사인 만큼 궁극적으로는 오히려 남과 북의 평화공존이 해결책일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것은 무시한 채 무작정 금강산 관광의 중단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만 생각하고 그 이후는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처사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국민들의 안보를 걱정한다지만 이미 3년 전에도 금강산 관광은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 교전 이후, 이와 관련한 예약 취소건이 극히 미미하다는 것도 이들의 주장을 약하게 만든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관광자체의 의미를 넘어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민간창구의 역할을 담당한다. 남북이 냉랭한 정국일수록 민간교류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남북의 평화적 기틀 마련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 중 하나가 금강산 관광이라는 한 관계자의 말을 찬찬히 곱씹어보며 이런 기사를 꿈꿔본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전 국토를 일주하는 여행상품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남북통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시적으로 출시된 것으로…”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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