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현대(경주), 국내 최초 한국형 특급호텔 1호

지난 4일 개관 10주년을 맞은 호텔현대(경주)는 특1급 호텔로서는 처음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호텔이다.
국내 유수의 호텔들이 대부분 해외 유명 호텔 브랜드를 차용하고 있는 데 반해, 호텔현대(경주)는 설립 당시부터 자체적인 브랜드 개발에 힘써오고 있다.

97년 7월에는 ‘호텔현대’라는 브랜드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호텔현대를 건설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수출한 제1호 호텔로 기록되기도 했다.

호텔현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한국관광공사 및 경향신문에서 선정하는 ‘한국호텔 BEST 10’에 선정된 바 있다. 또 9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 수상 및 97년에는 한국호텔외식학회로부터 ‘호텔경영대상’을 수상하는 등 호텔 여러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호텔현대(경주)는 449실의 각종 객실과 국제 행사 및 대형 연회를 치를 수 있는 컨벤션 홀, 종합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또 10여개의 중소 연회 세미나실 및 다채로운 식단이 준비돼 있는 각종 레스토랑과 사교장 등을 마련하고 있다.

그 동안 호텔현대(경주)에서 치러진 국제행사로는 94년 PATA 지부총회, 한일친선로타리클럽 행사, 95년 국제언론협회총회, 96년 동북아자치단체장 만찬 등 여러 국제적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했으며 98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식본부 호텔로 지정, 25개국 총 29개의 해외 민속공연단을 맞아 성실한 서비스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 호텔 마케팅 담당 최정우씨는 “경주에 자리한 호텔현대(경주)는 최고의 국제 수준의 호텔로서 보문호수가 바라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자랑한다”며 “경주에 알맞은 상품들을 개발, 리조트호텔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현대(경주)의 경영이념은 ‘가장 친절하고 깨끗한 호텔’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 개관 당시부터 노 팁 제도를 실시, 전 직원의 자긍심을 높이며 고객 감동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화려함보다는 정직함으로 감동을 전해주려는 호텔현대(경주)만의 특별한 경영 방침이다.

타 호텔과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위해 호텔현대(경주)는 고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높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사전에 감지, 한 발 앞선 서비스 전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곳 직원들은 모두 사진이 부착된 명찰을 패용해 고객들에게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 바탕 아래 경주를 대표하는 호텔이 되고자 노력해가고 있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하나로항공, 좋은 사람 좋은 여행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내 배낭여행업계에서 10년이면 어깨끈이 많이 달았을 법도 한데 하나로 항공의 김옥향 사장의 미소에는 첫 배낭여행에 나서는 대학 신입생의 그것처럼 설레임과 패기가 담겨있다. 김 사장은 여행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람’을 첫째로 꼽으며 책상 위의 장미꽃보다도 밝은 웃음으로 사무실을 환하게 밝혔다.

하나로 항공은 92년 2월 여자 둘, 남자 둘이 힘을 모아 시작했다. 그 후로 지난 3월까지 거의 10년 동안 ‘여자세상’이었다. “남자 직원을 뽑아보려고도 했지만 인연이 안됐다”는 게 김 사장의 변이다. 하지만 올 3월1일자로 일본전문인터넷 여행사였던 ‘마실가듯’을 합병해 남자 직원 5명을 충원, 현재 15명의 직원이 섬세함과 추진력을 한 데 모아 또 다른 역사가 될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뛰고 있다.

처음 1년은 서대문에 자리했다가 현재 종각역 뒷편 수협빌딩에서 사무실 크기만 줄였다 늘였다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처음 여행사를 시작할 때는 국내에서 배낭여행이 막 뜰 때었다. 김 사장은 “그때는 대학교에 벽보 한 장 붙이는 것으로도 큰 홍보 효과가 있었고 설명회, 작은 책자하나도 고마워하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1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을 손님들과 함께하면서 고객들과 쌓였던 추억도 많다. 회사 설립 초기였던 94년부터 3여년 동안 배낭여행 뒷풀이를 했다. 첫 행사에 200여명이 모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경품도 주고 사진전도 하면서 손님들과 끈끈한 정을 나눴고 그 인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렇게 쌓은 고객과의 관계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많은 힘이 돼 주었다.

대학생 때부터 연애시절, 신혼여행, 아이들과의 가족여행까지 하나로항공과 인연을 맺으며 한 장 두 장 모인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선물해 주는 고객들도 있다. 김 사장은 “지난 96년에 마지막으로 했던 여행 뒷풀이를 올 9월에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행사모습을 동영상으로도 찍어 기쁨을 모든 고객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로항공은 올해 확실한 재도약을 하고 있다. 94년에는 인도, 98년에는 일본, 올해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그 동안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춰 하나씩 지역을 늘려왔다. 올해는 각지역의 전문화된 사이트를 각각 마련해 업그레이드된 지역 전문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5개 지역이 분야 최고를 향해 달리고 있으며 향후 각분야에 6~7명의 전문 직원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월간지 형태의 웹매거진도 제공하고 있는 등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국내 최고 배낭여행업체 구축을 위해 뛰고 있다.

김혜진 기자 jspace@traveltimes.co.kr

우먼여행사, 고객의 역사와 함께 흐른다

우먼 여행사는 안국동 종로 경찰서 맞은편 안국빌딩을 10년째 ‘여자들만의 힘’으로 지키고 있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온몸에 맑은 기운이 환하게 들어왔다. 10명의 직원들 책상이 초등학교 교실처럼 반듯하게 줄맞춰 배열돼 있고 정면으로 보이는 넓은 통유리 너머로 청와대 지붕과 푸른 북한산 자락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보기 드문 ‘전망 좋은 방’이었다. 우먼 여행사의 창간 멤버인 박유영 대표이사와 이용미 실장이 마치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부부처럼 나란히 인사한다.

우먼 여행사의 주고객은 교수와 대학원생들. 학회와 세미나 관련 여행을 전문으로 한다. 박유영 대표이사는 “특별한 홍보 없이도 고정고객들이 많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대학원생일 때 교수님을 따라 다니다가 유학 다녀와서 지금은 교수가 돼 제자들과 함께 또 나가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고객들과 인생의 각단계를 함께 지나오면서 문득 문득 10년이란 세월을 실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일뿐만 아니라 가족여행으로도 우먼여행사를 이용한다. 박 이사는 “오랜 세월 고객들과 함께하다보니 고정고객들 한분 한분의 세세한 가족사까지 알정도”라고 말했다. 이렇게 고객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보니 손님들이 여행갈 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다.

학회관련 일이다보니 수익은 안정적이라 여기저기에서 여행사가 쓰러져 나가던 IMF 때에도 그리 큰 타격은 없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5~6년 전 백두산 단체 손님 중 한명이 여행지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던 사건. 순간 박이사와 이 실장이 몇초간 눈빛을 맞추며 아찔한 순간을 기억해 내고 있었다.

이 실장은 “처음 겪는 일이라서 당시엔 눈앞이 캄캄했지만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니 잘 해결됐고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여행사도 한결 단단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우먼은 월초에 우수사원을 뽑아 발표한다.

휴가 하루와 홈페이지(www.womentravel.co.kr) 초기화면에 우수사원 사진도 올려서 우먼만의 아기자기한 가족적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우먼 여행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대표이사직이 바뀌었다. 현재 이용미 실장이 작년까지 대표이사였다. 박유영이사와 대외적 직함만 바꿨을 뿐 사내에서는 둘다 실장님으로 불린다. 또 박유영 이사는 올해 개명해 작년까지 썼던 박한기라는 이름을 바꿨다. 박 이사는 “그 동안 남자이름으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우먼 여행사가 앞으로 10년도 더욱 발전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개명을 결심했다”며 웃었다.

김혜진 기자 jspac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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