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사나 리조트 & 스파(Angsana Resort & Spa)는 빈탄의 여러 리조트 중에서도 최근에 문을 연 곳으로 ‘완벽한 휴가’를 기본 컨셉으로 한다. 그 ‘완벽한 휴가’를 위해 스파를 비롯해 다양한 시설을 갖추거나 준비하고 있다.

앙사나 리조트는 유명한 반얀트리 리조트의 계열사다. 반얀트리가 단독 빌라형태의 완벽한 개인적인 휴가 보장과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했다면 앙사나는 품격을 갖추돼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리조트가 위치한 곳은 반얀트리 동편. 빈탄 페리 터미널에서 20여분 차로 이동하면 닿을 수 있다.

앙사나는 그리 규모가 큰 리조트는 아니다. 전체 객실 수 135개. 1개의 식당, 스파 센터, 야외 수영장, 2개의 테니스 코트와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개별 비치와 스포츠 센터를 운영한다. 향후 스파 센터와 연계해 건강식을 위주로 한 식당 1곳을 더 열 예정이며 주말엔 야외 풀장과 해변 사이에 위치한 풀바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한다. 레스토랑과 다른 시설들은 이웃에 위치한 반얀트리의 것을 이용해도 된다.

일단 앙사나 입구에 들어서면 식당과 연계해 시원하게 뚫린 로비가 인상적이다. 통유리로 장식돼 있어 멀리 풀장과 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입구 소파에 기대어 앉아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도 피로가 확 달아나는 느낌이다.

객실은 최신 리조트답게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으며 이른 아침이면 수영장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환상적이다. 테라스에서 내려보는 풍경은 둘만을 위한 또 하나의 선물.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밝은 초록색으로 심플하면서도 모던하지만 고풍스런 가구와 군데군데 섬세한 아이템들이 눈길을 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아로마 향이 객실에 비치돼 있고 간단한 과일도 제공된다.

앙사나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야외풀장과 해변이다. 독특한 문양으로 장식된 풀장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데 파라솔 아래 누워 한낮의 오수를 즐기거나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풀장을 수놓고 한 켠에서는 혀끝을 자극하는 해산물 바비큐 파티가 흥을 더한다. 바비큐 파티는 현재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에만 운영되지만 한국인 허니무너들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월요일에도 운영할 수 있다.

리조트 앞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변은 작지만 넓찍한 백사장이 있어 선텐을 하거나 비치 발리볼 등 해변 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늘씬한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한편엔 해양 스포츠 센터가 있는데 제트스키나 패러세일링, 윈드서핑, 스노클링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돼 있다. 이웃에 위치한 반얀트리 골프장에서 골프도 즐길 수 있다.

앙사나에서는 바쁠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마음가는 대로 몸 가는 대로 마사지를 받거나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풀장이나 해변에서 낮잠을 즐겨도 된다. 단 하나 놓치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은 것은 저녁 일몰. 파란 하늘 사이로 붉은 태양 빛이 번지고 그 사이로 다시 어둠이 내려 리조트 내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지는 풍경.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앙사나 최고의 축복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앙사나에서 무엇보다 가장 주력하는 것은 스파(Spa)다. 앙사나 스파는 로비에서 식당을 지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좁고 어두운 입구를 거치면 독특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각종 향과 오일, 미용용품 등을 파는 갤러리에 들어서게 된다. 물론 마사지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원하는 요법과 오일, 종류 등은 안내문을 보고 고르면 된다.

앙사나 스파센터에는 8가지의 마사지, 3가지 바디 스크럽, 4가지 얼굴 미용 마사지, 5가지 바디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8가지 마사지 종류에는 지압과 스트레칭, 근육 완화 등을 위주로 하는 태국식 마사지, 아로마 요법을 이용해 시차에서 오는 피로감을 풀어주는 센츄얼 마사지, 코코넛 오일을 이용해 전신을 문질러주는 앙사나 마사지, 태국식과 서양식 테크닉을 혼합한 바디 스무싱 마사지, 얼굴과 목 어깨에 쌓인 피로를 집중적으로 푸는 크라우닝 글로리 등이 있다.

각종 마사지는 전용 룸이 따로 있다. 허니무너처럼 커플일 경우 2인이 들어갈 수 있는 방과 혼자만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는데 앙사나에서는 8개의 야외 방과 2개의 실내 방을 운영한다. 무엇보다도 야외방에서 받는 마사지는 색다른 맛을 지닌다. 자연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시원한 풀장과 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2층에 위치하고 있고 반투명 커튼을 치기 때문에 바깥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다.

먼저 간단한 샤워를 한 후 옷을 다 벗고 침대 위에 엎드리면 마사지사가 와서 수건으로 몸을 덮어준다. 물에 향료를 섞어 불을 붙이면 독특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데 각종 향료는 저마다 치료의 의미와 효과가 다르다. 원하는 마사지와 요법에 따라 선택한 오일을 차례대로 몸이나 필요한 부위에 바르거나 문지르고 지압이나 스트레칭 등의 방법으로 마사지를 한다. 손님은 그저 시키는 대로 엎드리거나 누워 있으면 된다.

로즈마리 향과 라벤다 향 또는 자스민 향, 푸루메니아 향이 그윽한 욕조 안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보통 2∼3시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나중에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면 한결 가볍고 상쾌해진 느낌에 마음이 뿌듯하다.

빈탄 글·사진 =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취재협조=코오롱여행사 02-3701-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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