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생활 실현에 기여할 터"" 스미다 TBS이치 JATA 회장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도쿄 신다카나와 프린스호텔에서 80여 개 국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여행업협회 (JATA)주최로 열린 제9차 일본국제관광진흥회의 관광 교역전은 다양한 변혁의 시대에 세계 각 국의 관광업계가 공동 보조를 취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특히 94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참가한 한국관광업계 관계자 등은 일본관광시장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갖기도 했다. 「발상의 전환을 … 새로운 가치관의 창조를」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회의 개막식에서 JATA 스미다 슌이치 회장은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가치관에 바탕을 둔 대화를 강조한 연설을 했는데 이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국내 관광인들에게 JATA 국제회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있어 다양한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일본인은 3년에 걸친 불황으로 경비지출을 줄이고 보다 합리적인 생활태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 또한 이제까지의 확대일변도와 가산증가에 의존하는 경영을 탈피하여 본래의 사업활동으로 승부를 거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를 「발상의 전환을 … 새로운 가치관의 창조를」로 정해 변화하는 사회경제구조 안에서 일본의 여행업계가 미래에 어울리는 가치관을 창조하고 비약해 나갈 결의를 나타낸 것입니다.
되돌아보면 거품경제의 시기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고품질의 상품이나 세련된 서비스를 체험하고 호화로운 해외여행 패키지도 판매됐습니다. 다양한 고급화 브랜드화는 다양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때에 화려하게 피어났던 소비문화는 그 후의 거품 붕괴 후에 있어서도 반드시 나쁜 영향만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경제의 저 성장이 지속되리라는 장기예측이 있고 국민의 소득은 예전과 같이 현저한 상승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인은 지금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참으로 풍요로움을 느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적인 물적 욕망의 추구보다는 금전으로 살 수 없는 가치의 재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대다수의 국민들의 사회의 풍요로움이 개인의 자유시간의 길이나 아름다운 시가지나 산책로, 예술문화에의 시민참가,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또한 1천만을 넘는 일본인이 해외여행의 개인적인 체험으로 실감해 왔다는 말도 됩니다. 이 같은 가치관의 변화는 당연히 소비자 행동을 변화시켜 나라의 정치나 기업의 행동에 반영됩니다.
고품질 생활의 실현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사회기반이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필요하게 됩니다. 일본사회는 경제력 중심, 생산자 우선으로부터 인간성이나 문화의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 우선의 방향으로 구조변화를 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일이지만 세계는 지구의 환경문제나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이제는 2백년이상 계속돼온 근대공업사회의 패러다임이 재검토돼야 할 시대에 들어왔습니다. 지구환경문제는 인류가 자연자원을 무한대로 이용해 생산과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개인이나 기업 모두 지구선의 선원으로서 국제사회와 협조하여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문화적인 감성에 뛰어난 내방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지역사회가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행자를 만들어 가는 것은 여행자 송출국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JATA는 환경위원회를 설치하고 또한 「지구를 보호하는 여행인 선언」을 제정해 인류 공통의 재산인 여행목적지의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여행업계는 과거의 일본에 제품생산산업이 맡아온 역할에 대신하여 이제부터의 인류의 지속적 공생이라는 새로운 가치목표를 가짐으로써 세계 사람들의 풍요로운 생활에 공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금세기 말에는 일본인 해외여행자가 2천만 명에 달하고 외국인 방일객은 현저하게 신장하여 수백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때 일본인의 많은 수는 지구를 보호하는 여행인이 될 것입니다. 수많은 인종과의 접촉에 의해 일본인의 이문화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능력은 한층 향상되어 자기의 특수성이나 이질성을 강조하지 않고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가치관에도 바탕을 둔 대화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끝으로 여러분께서도 이번 JATA 회의를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일본의 기업이나 소비자 개인에게 일고 있는 변화의 저변을 이해하고 다가오는 시대를 살아 남아 발전하는 여행산업을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이 회의가 상호간 열매있는 회의가 될 것을 충심으로 희망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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