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혁명시대를 맞아 관광산업 역시 구조와 서비스의 내용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 중 컨벤션산업은 지식기반 관광산업으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지구촌은 점점 하나의 생활권으로 개편되고 학술단체나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컨벤션산업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컨벤션산업은 21세기의 국가 산업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1차적으로는 관련산업까지를 포함하는 종합산업이자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촉진하는 지식기반산업(Knowledge-based industry)의 핵심산업이다.

2차적으로는 서비스산업으로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외화획득과 세수증대를 가져오는 고부가가치산업일 뿐 아니라, 개최지역의 이미지 개선을 통해 지역발전에 순기능 역할도 한다.

이런 가운데 세계는 컨벤션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세계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추세를 보면 1988년 8,000건 대를 돌파한 이후 정치적 격변이 있었던 몇 해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협회연합(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의 2000년 세계국제회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총 9,433건의 국제회의가 개최되어 전년에 비해 0.34% 감소하였으며, 이중 아시아는 1,234건(전체비중 13.1%)으로 전년에 비해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은 2000년에 전년(세계25위, 아시아4위)보다 12건이 증가한 109건으로 세계 24위, 아시아 4위를 기록하였으며 서울은 74건으로(전년 65건) 도시별 개최순위로 세계 20위(전년 24위), 아시아 3위(전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2001년 공식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9.11 미국 테러’ 및 지역분쟁 등으로 세계전체 개최건수는 큰 변동이 없겠지만, 우리나라는 2001년 전문컨벤션센터의 본격 가동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120여건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ASEM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컨벤션센터인 코엑스가 2000년에 개관하였고, 대구 및 부산전시컨벤션센터가 2001년 영업을 시작했다. 2003년 초에는 제주도, 2004년에는 고양에도 전문컨벤션시설이 들어서 전문시설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2000년 ASEM 개최를 필두로 세계관광기구(WTO)총회, 월드컵축구, 부산아시안게임 등이 개최됐으며,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회(IULA)총회, 세계국제회의전문협회(ICCA)총회, 아태관광협회(PATA)제주총회, 미주여행업협회(ASTA)총회 등 대형 국제회의와 행사가 해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회의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제는 국민 모두의 친절·질서·청결의식 정착이 시급하다. 아울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각 컨벤션 관련업체는 국내 컨벤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제회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월드컵 개최의 시너지효과를 높여 나가야 하겠다.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서는 전문시설의 확충(하드웨어), 인력의 양성(맨파워), 운영능력의 향상(소프트웨어), 정부의 지원정책(제도) 등이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하기 때문이다.

임형택 한국관광공사 컨벤션뷰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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