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힘든 일을 해결했을 때, 혹은 남들이 하기 어려운 업무를 처리해냈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묻기 마련이다. “아니 도대체 성공비결이 뭡니까?”.

이럴때 흔히 듣는 대답 중의 하나는 “나만의 노하우”일 것이다. 아마 이는 다른 사람들은 갖고 있지 않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조금은 자랑스러운 뉘앙스의 대답일 게다. 전문화 시대, 무엇이든 나만의 기술이 필요한 때이다.

며칠 전, 취재를 위해 한 호텔 객실팀장을 만난 적이 있다. 이야기가 흘러 흘러 어느 틈엔가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게 됐다. “물론 지금의 시대에 나만의 노하우는 분명 필요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얻은 기술들을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만 만들겠다는 인식이 문제입니다”라고 그 팀장은 노하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말인즉슨, 그러한 자신의 노하우를 이제는 서로 공유해가며 더 나은 발전을 꾀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얼핏 들으면 나만의 노하우를 그저 거저 먹겠다는 발칙한 소리로도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좀더 깊이 생각해보자. 공유란 무엇인가. 서로 함께 갖고 있자는 이야기이다. 나의 것과 너의 것을 함께 나눠가지며 서로 발전된 방향으로의 길을 모색해보자는 보다 깊은 의미가 잠재해 있다.

우리의 여행업계도 이제 몇 십년의 세월을 거치며 한 단계 발전해 나가야 할 때이다. 나만의 노하우들이 모여 여행업계 전체의 발전을 꾀해야 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꽁꽁 감춰둔 노하우들을 이제는 조금씩 풀어내보자. 자신이 이제껏 쌓아온 공든 탑을 무너뜨린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남들과 더 많은 정보들을 교류하며 더 견고하게 쌓아간다는 큰 인식들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더불어 앞으로 여행업계를 이끌어 가야 할 후배들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해 준다는 너른 마음도 가져보자.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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