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힐튼 호텔 신임 총지배인으로 영국인 티모씨 소파 씨가 부임했다. 몇 해전 경주 힐튼 총지배인과 서울힐튼 부총지배인을 역임한 소파 총지배인의 한국행은 이번이 세번째. 재부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 먼저 총지배인으로 부임한 걸 축하드린다. 이에 대한 소감을 부탁한다.

▲이미 서울과 경주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 다시 찾은 한국이 전혀 낯설지는 않다. 한국은 아주 특별한 곳이다. IMF 이후 한국의 경제상황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회복돼 가고 있으며 특히 지난 한일 월드컵 기간 동안 보여준 붉은 악마의 열광적인 응원과 질서의식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 곳의 호텔리어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이 대단하다. 특히 내년 개관 20주년을 맞는 서울힐튼은 신구의 조화를 잘 이루면서 그 전통을 이뤄가고 있다. 그래서 두 번 생각할 필요없이 흔쾌히 승낙했다.

"" 올 초 힐튼 인터내셔널과 이 호텔 소유주인 CDL간에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견해는.

▲이미 소송은 양측간 원만한 타결을 이루며 종료됐다. 단지 이 모든 것이 보다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현재 서울힐튼과 그랜드 힐튼과의 관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그랜드 힐튼이 신생호텔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서울힐튼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 오히려 양 호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힐튼’이라는 브랜드 아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나가며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발전될 것이라 믿는다.

"" 한국 호텔리어들과 외국의 호텔리어들을 비교한다면.

▲거듭 강조하는 바 한국인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은 대단하다. 세계 어느 나라에 가보아도 한국인처럼 순수한 열정으로 일하는 민족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음식, 언어, 사고의 틀, 공문서의 처리절차 등을 지금보다 더욱 유연성 있고 국제화시킬 필요를 느낀다. 또한 상화관계가 지나치게 경직돼 원만한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능력보다 나이나 출신 등에 의해 인사정책이 좌우되는 관행도 개선돼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경영전략이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다이렉트 마케팅을 강화해 미팅이나 인센티브 투어 등을 적극 주선할 계획이다. 또한 힐튼 인터내셔널의 전세계 네트웍을 활용한 최고의 조리사를 지속적으로 초빙해 식음료 분야의 경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웨딩시장에 있어서도 서울힐튼은 웨딩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웨딩이 가능한 연회장인 그랜드 볼륨과 컨벤션 센터가 현재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웨딩 사업을 통한 수익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촉에 있어서도 수동적 마케팅을 벗어난 능동적이며 공격적인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판촉직원들을 유럽과 북미지역으로 출장 보내 현지 클라이언트들과 직접 접촉하게 할 생각이다. 신임 총지배인으로서 이미 서울힐튼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재고와 지속적인 명성 유지, 대고객 서비스 향상, 지속적인 재투자에 역점을 둔 경영전략을 세워 실천해 나갈 것이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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