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손푸켓(The Evason Phuket)리조트는 일상의 찌든 더께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신선한 기운을 가득 채워 넣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리적 위치는 물론 리조트 시설과 운영 컨셉 등 모든 면에서 그렇다.

에바손푸켓은 푸켓섬의 남동쪽 끝자락 라와이 비치(Rawai Beach)에 자리잡고 있다. 푸켓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45분 거리이다. 태국 최대 규모의 섬인 만큼 푸켓은 지역별로 비슷하지만 분명히 차별화된 분위기를 갖고 있다.

이곳 라와이 비치 지역의 독특한 특징을 꼽으라면 남국의 다채로운 모습을 동시에 지녔다는 것. 에바손푸켓과 같은 초특급 리조트가 서 있는가 하면 바로 근처 부둣가에서는 현지인들의 전통 생선시장이 매일 아침마다 열리고 있어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적막하다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고요하고 여유롭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푸켓타운의 시끌벅적함이 항상 기다리고 있다. 10분 정도만 뱃길을 달리면 푸켓의 매력을 응축해 놓은 듯한 본 섬(Bon Island)에 다다를 수 있어 즐거움의 폭은 그만큼 넓어진다.

에바손푸켓리조트는 라와이 비치와 안다만 해(Andaman Sea), 본 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해안 언덕가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 또한 64에이커에 달해 인공의 리조트에 들어왔다는 느낌보다는 거대한 열대 정원에 온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일으킨다.

리조트 입구로 향하는 언덕배기 오르막길은 전혀 리조트로 향하는 길답지 않다. 그저 보이는 것은 새파란 잔디와 무성한 열대수풀들 뿐이다. 막상 정상에 도착해서도 보이는 것은 동굴처럼 뚫린 긴 통로일 뿐 별다른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괜스레 호기심이 일기도하고 한편으론 실망감이 일기도 하지만 일단 약 20m 정도의 동굴을 통과하고 나면 신천지가 펼쳐진다. 마치 열대천국으로 연결되는 동굴통로를 빠져 나온 듯 바다와 섬과 리조트 시설이 일거에 시야에 잡힌다. ‘현대의 섬세한 여행객들에게 진정한 재충전과 상쾌함을 선사한다’는 운영 컨셉에 걸맞게 디자인이나 설계, 직원들의 미소 하나 하나가 모두 안도감을 안겨준다.

에바손푸켓은 올해 들어 4성급에서 5성급 특급 리조트로 거듭 태어났다. 객실과 부대시설, 인테리어, 설계 등 모든 면을 한층 향상시킨 것이다. 가을이면 풀빌라 등 새로운 시설도 오픈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신축 리조트라 해도 무방할 정도인 셈이다.

완만한 언덕 곳곳에 자리잡은 5동의 빌딩에는 총 282실의 우아한 객실이 들어서 있다. 전체 객실 중 80% 이상이 안다만 해를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 룸이다. 나머지 객실들도 해변과 풀장 등을 바라보고 있어 시원함은 마찬가지다.

객실 종류는 크게 5가지. 에바손룸(46실), 스튜디오룸(122실), 디럭스룸(101실), 주니어스위트룸(7실), 듀플렉스스위트룸(5실)으로 나뉘어 있지만 모두 우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모든 침대는 새하얀 천으로 장식돼 있어 은은한 실내 조명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며 위성TV나 비디오, CD 플레이어 등 현대적 시설들이 무료함을 달래준다. 개별 발코니와 개방형 객실 디자인 등은 획일적이고 일반적인 객실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가슴 후련함을 안겨준다. 객실 내에서는 한 번쯤 24시간 제공되는 다이닝 서비스를 이용해 볼 만하다.

부대시설이 주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언덕에 위치한 만큼 3개의 야외수영장이나 바, 레스토랑, 스파시설, 휘트니스센터, 도서관, 테니스 코트 등 모든 부대 시설의 경관도 수준급이다.

특히 해변 수영장은 리조트 시설 중 가장 은밀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가 거목과 야자수들로 둘러싸여 있어 주위에 신경 쓰지 않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바다 바로 위에 마련돼 있어 마치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에바손푸켓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전용 섬을 소유했다는 점이다. 바로 리조트에서 환히 내려다보이는 본 섬이다. 조그만 섬이지만 리조트 고객들이 전용하고 있어 오히려 크게만 느껴진다.

본 섬의 140m에 이르는 백사장은 에바손푸켓 고객만이 사용할 수 있으며, 파도가 잔잔하고 물이 맑아 해수욕과 선탠은 물론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 보트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다이빙 체험을 원한다면 초보자라도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다이빙 강좌를 통해 쉽게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섬 속의 또 다른 섬에서 자신만의, 둘 만의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태국 푸켓 글·사진=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취재협조=코오롱여행사 02-3701-4848 푸켓신라02-75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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