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쓰는 양이라면 여행·관광업계도 무시 못한다.
지금은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이메일과 메신저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국제 전화 쓰는 양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고 있지만 아직도 급할 때면 전화부터 손이 가기 마련이다.

주로 외근을 해야 하는 영업 일이 많은 경우에는 휴대폰을 이용한 국제전화 사용이 더욱 요긴하다.
최근 여행업계의 국제전화 이용량과 보다 저렴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전화 이용법을 알아봤다.

사실 여행·관광업계의 종사자들이 국제 전화를 쓰는 양은 예년만 못하다. 예년보다 줄었다기 보다는 통화량 자체가 늘었기 때문에 예년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 옳다. 전화 통화는 늘어났지만 국제 팩스 사용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최근 2~3년간의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보내야 할 문서는 이메일을 사용하거나 자사 네트워크 시스템 내에 보관하고 상호 열어보는 방법을 많이 택한다. 특히 요즘에는 인터넷 인스턴트 메일 시스템인 메신저 서비스의 발달로 여행업계에서도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메신저 활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가장 많은 내국인 여행객을 송출하는 하나투어의 경우 해외 지사와의 대화는 지난해 1월부터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고 해외 현지 호텔 등과는 주로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매월 평균 300만~400만원의 국제전화요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국인 관광객 송출 3위권 안에 드는 롯데관광개발도 한달에 평균 비수기에는 250만원, 성수기에는 300만~400만원의 국제 전화비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 팩스를 빈번하게 사용했던 태국 전문 랜드 푸켓 신라도 급한 일이 아니면 대부분 이메일과 자체 온라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한다. 서울 사무소에서 사용하는 국제전화 횟수만 해도 사무실에서 국제전화나 팩스 사용 건수는 하루 4~5건 정도에 불과하다. 빈번하게 해외 현지 사무소와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하는 랜드사의 경우 소장을 비롯한 영업 직원이 많아 휴대폰을 이용한 국제전화 통화가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국내에는 국제전화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반 전화와 휴대폰 이용이 모두 가능한 기간 통신 서비스로는 가장 널리 알려진 KT의 001을 비롯해, 데이콤의 002, 온세통신 008이 있다.

주로 휴대폰을 활용한 국제전화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종통신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하나로통신의 00766, KTF의 00345, SK텔링크의 00700, KT의 00727, 새롬기술의 00770, 데이콤의 00300, 온세통신의 00365, LG유통의 00388, 삼성네트웍스 00755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밖에 선 후불제 카드, 인터넷 통신 서비스 등이 있는데 선 후불제 카드는 전화를 거는 과정의 복잡함 때문에 기업체보다는 일반인이나 해외 방문중인 여행객들에 의해 많이 사용되는 형편이다. 인터넷 통신 서비스는 기술은 진보하고 있지만 메신저 서비스 등의 영향과 기술적인 미비, 사용 지역의 한계성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보급률은 낮은 편이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다양한 광고와 홍보 요법, 서비스 등을 무기로 국제전화 시장을 노크하고 있지만 여행업계 내에서는 오랜 기간 시장을 점유해왔던 K사와 D사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 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추세다. 그러나 저렴한 요금을 주무기로 한 별정통신업체의 경우 꾸준히 점유율이 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면 이용해볼만 한 서비스들이 많아 국제전화 사용량이 높은 업체나 사람들은 눈여겨 볼만 하다. 게다가 자사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금까지 보조해 주는 업체도 있다.
KT(001)와 데이콤(002), 온세통신(008) 등 기간통신 서비스업체들은 다양한 시간대별로 또는 국제전화 통화가 많은 개인이나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서비스를 활용한 할인 제도가 많은 것이 인상적이다.

야간 및 주말, 공휴일 등 할인 시간에 이용할 경우 30% 정도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스페셜 DC 신청 및 다량 이용번호 자동 요금할인, 주말 휴일 다량 이용시 신청하는 주말휴일 특별통화 서비스 등이 추가로 제공되고 있다. 우수고객대상 추가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데이콤은 주말에 한해 2만원이면 최대 120분 동안 맘껏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이들의 서비스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전화사용이 많은 기업체용 상품들도 많다. 일부 국가에 한해 전화기의 단축기를 활용해 해당 사무소 등과 별도의 네트워크를 설치해놓은 것처럼 일반 요금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통화를 할 수 있다. 착신자가 자리에 없을 경우 제2의 통신기로 호출이 되는 서비스, 메시지를 남겨놓을 수 있는 서비스 등 기능도 다양하다. 이 경우 일반 이용보다 약 10% 정도 할인된 요금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별정 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주로 요금으로 승부를 건다. 휴대 전화 사용이 많은 영업 직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만 하다. 이들 업체들은 표준 요금부터 기간통신 업체들의 1/2, 1/3 수준이다. 001, 002, 008 등의 표준 요금이 미국 전화시 1분에 600~700원 수준이라면 별정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200원대이다. 할인율을 적용하는 시간대에도 기간과 별정의 요금 차이는 2배 정도다.

연결 번호가 다소 길어 기간 통신 업체보다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휴대폰 이용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인지도가 확대되는 대로 개인들의 국제전화 이용은 별정통신 서비스의 활용도가 커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00766 하나로통신 등은 정액제 상품 출시 등도 고려하고 있어 휴대폰 이용을 통한 국제 전화 서비스의 상품도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한 이들 통신업체들은 초고속통신망과 국제전화 활용 등을 연계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 내에서 사용하는 국제전화 시장을 둘러싼 통신업체들의 경쟁이 1라운드라면 제2라운드는 해외 출국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및 상품 경쟁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선 후불 카드, 수신자 부담 전화 서비스는 일반 여행객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어 상호 판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여행사의 직접 통화량보다는 여행사가 송출하는 여행객 시장이 훨씬 크고 매력있다”고 전했다.

일반전화, 휴대폰, 카드, 인터넷 등 통신 기술이 발달한 한국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외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 한국으로의 전화는 언어와 요금 문제 등을 이유로 수신사 부담 전화를 선호하는 등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케팅에는 여행사가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거나 출발 전 안내할 때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이 현지에서 국제전화 사용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통신사들은 마케팅 지원금까지 제공하면서 여행사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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