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과 팸투어로 함께 배운다

호주가 ‘새로운’ 형식의 프로모션으로 ‘새로운’ 호주 알리기에 나섰다.
호주정부관광청과 대한항공은 공동으로 워크숍과 팸투어가 결합한 형태의 프로모션을 호주 골드코스트, 멜버른, 시드니에서 연이어 계속 개최됐다. 한국에서 참가한 20여명의 여행사 실무 대표자들은 짧고 바쁜 시간이지만 새로운 호주를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중론. 그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봤다.

“한국 시장을 더욱 주목하자.”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호주정부관광청의 새로운 프로모션 형태인 ‘호주관광 워크숍 및 팸투어’가 성료됐다. 호주정부관광청과 대한항공이 공동 주최한 ‘호주관광 워크숍 및 팸투어’는 이름 그대로 워크숍과 팸투어를 결한한 형태.

이번 행사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 골드코스트와 시드니를 비롯해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멜버른 등 3개 도시에서 차례로 개최됐다. 행사는 호주 현지 관광 관련 업체 관계자들과 한국 여행사에서 호주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 대표자간의 일대일 상담을 포함한 워크숍과 각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지역별 팸투어가 함께 진행됐다.

지난 19일 저녁 대한항공 813편으로 첫 번째 목적지인 골드코스트로 출발한 20여명의 한국 여행업계 대표자들은 20일 오전 7시경 골드코스트의 관문인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후 래디슨 골드코스트 호텔, 커럼빈 야생동식물 공원, 캐취 어 크랩, 파라다이스 컨츄리, 씨월드 등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최근 한국에서 허니문 목적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란코브 리조트에서 1박을 했다.

다음날 한국 참가단 일행은 골드코스트의 대표적인 테마 파크 중의 하나인 드림월드에서 골드코스트와 케언즈 지역에서 찾아온 28개 관광관련 업체 대표자들과 오전, 오후 내내 일대일 상담을 가졌다.

이들은 골드코스트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친 후 저녁 비행기로 두 번째 목적지인 빅토리아주의 멜버른으로 이동해 2박3일동안 12개 현지 업체 관계자들과의 상담과 그레이트 오션 로드, 발라렛 등 주요 관광지를 시찰했다.

마지막 목적지인 시드니에서는 2일동안 34개 업체 대표자들과 상담시간을 가지며 어시장, 달링하버, 수족관 등 시드니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 후 26일 저녁 대한항공편으로 한국으로 귀국했다.

퀸즈랜드주 정부 관광국의 권희정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관광 활동이 주춤한 가운데 한국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예상보다 많은 호주 업체들이 행사에 참여,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 관광청 손병언 한국지사장도 “호주에게 있어 한국 시장이 매년 1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 겨울 성수기에는 한국 내 국적항공사는 물론 외국항공사들도 호주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여행사 실무자들이 호주 상품을 준비하는데 있어 요긴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 관광청 리차드 비어 총괄국장도 “이번 행사가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호주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호주 현지 업체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여행사 관계자들과 상담을 가져온 KTM(Korean Travel Mission)과 워크숍 및 팸투어 행사를 격년에 한번씩 돌아가며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자유여행사, 굿모닝트래블, 하나투어, 한화투어몰,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국일, 나스항공, 넥스투어, 범한여행사, 계절여행, 세중, 신호등, 성도, 여행시대, 트래블러 대표자가 참석했다.

호주=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취재협조=호주정부관광청 / 대한항공

한국 여행사 참가단 반응 “구체적·새로운 내용 좋아”

현지에서만 총 6박7일의 일정이 진행된 가운데 각 지역에서 가진 워크숍은 한국여행사 대표자와 현지업체 담당자간의 미팅 시간을 10분으로 정하고 주어진 시간별로 순회하면서 꽉차게 진행됐다. 워크숍 및 팸투어에 참가한 한국 여행사 대표자들의 행사 참여 소감을 들어봤다.

여행시대 강화정 차장 : 현지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성도여행사 송미정 과장 : 랜드사를 통해 종합적인 정보만 받다보니 각 지역별로 세부적인 내용을 몰랐는데 코치, 호텔, 상품 등 깊이 있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패키지보다는 인센티브와 개별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았다.
세중 문준호 대리 : 직접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신호등 여행사 신원기 사장 : 상담한 곳을 직접 볼 수 있고 바이어들이 행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셀러들은 반대입장이겠지만…. 바이어들의 특성을 잘 구분해 보다 세분화시킬 수 있다면 더욱 완벽한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일괄적으로 투어를 진행했는데 이미 여러번 다녀간 사람도 있으니 2개 그룹 이상으로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 될 될 수 있을 것이다.

계절여행 김상길 이사 : 꽉 짜인 일정이었지만 유익한 행사였다. 패키지 업체에서는 직접 현지 업체와 접촉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직접 얘기듣고 볼 수 있으니 좋다. 보다 새로운 아이템과 프로그램을 많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한화투어몰 이민영 차장 : 처음 경험하는 것이어서 걱정도 많았는데 많은 정보를 얻게 돼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졌다. 미리 출발전에 워크숍에 대해 충분히 알려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셀러와 바이어가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바이어들도 좀 더 준비를 잘 해올 수 있었을 것이다.(이민영 차장은 바이어들을 조직화하는 등 행사 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호주정부관광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굿모닝트래블 조대호 과장 : 처음에는 어떤 성격의 행사였는지 잘 몰랐다. 시간이 지날 수록 기존의 패키지 시장에서 팔아왔던 것 외에 새로운 아이템들을 많이 알 수 있어 앞으로 상품 개발에 많은 도움을 될 것으로 보인다.

온누리여행사 박재연 과장 : 쓰던 호텔이 한정되어 있었는데 여러 호텔을 비교할 수 있어 좋았다. 멜버른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이어서 그랬기도 하지만 가지고 있는 매력이 좋다. 소버린힐, 퍼핑빌리, 필립섬, 그레이트 오션 로드 등 관심이 많다.

하나투어 이민희 과장 : 간단하긴 했지만 한꺼번에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그동안 잘 모르고 파는 것도 많았는데 그러한 것들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이런 행사에는 중견 직원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 좀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

넥스투어 김지선 과장 : 막연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실무자한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일부 현지 업체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낮은 것 같기도 해 원활하게 대화를 진행하기가 어려웠던 점이 아쉽다.

퀸즈랜드주
친숙한 골드코스트·차세대 케언즈 부각

브리즈번을 주도로 하고 골드코스트가 속해있는 퀸즈랜드주는 이미 한국 시장에 친숙한 관광목적지이다. 둘째날 가진 상담 시간에는 골드코스트에서만 25개 업체가 참가해 기존에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온 한국 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관광과 함께 휴양 목적지로서 더욱 많은 인지도를 쌓아온 퀸즈랜드주는 최근에 일어났던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새로운 휴양 목적지를 찾는 한국인들에게 차세대 목적지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주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공사인 오스트렐리안 항공이 퀸즈랜드주의 케언즈를 허브 목적지로 하면서 이른 시간내에 인천국제공항 취항을 예감케하고 있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 겨울에는 이미 운항을 시작한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 일본을 경유해 케언즈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케언즈는 지난 1998년 IMF 경제위기 전에는 직항편을, 지난 겨울 성수기에 아시아나항공이 전세 항공편을 운항한 바 있다. 오스트렐리안 항공이 내년 3월에 한국 취항을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워크숍에 참가한 케언즈관광국 관계자는 “직항편이 운항하게 된다면 케언즈는 한국인들에게 동남아시아와 비슷하게 가까운 휴양 목적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퀸즈랜드주정부관광국과 함께 퀸즈랜드주를 단일 목적지로 부각시키는데 보다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브리즈번으로 주2회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일본항공 등이 배낭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퀸즈랜드 주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주
단일 목적지로 깊이있는 한국시장 접근

시드니로 대표되는 뉴사우스웨일즈주는 이미 한국에서도 너무 친숙해진 지역이다. 시드니, 블루마운틴 외에도 포트스테판 지역이 허니문 시장에서 주목받는 등 이제는 골드코스트 등 다른 지역과의 연계보다는 단일 목적지로서 한국 시장에 더욱 깊숙이 접근하는 것을 한국 프로모션의 주목적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포트스테판 다음으로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시간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센트럴 코스트를 차세대 허니문 목적지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와인 생산 지역인 헌터밸리 등에서도 관련 업체가 참여해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뉴사우스웨일즈주정부 관광국 관계자는 “이미 유명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시드니에서도 하버 브리지 등반과 시드니 하버에서의 제트보우트 운항, 영화 ‘스타워즈’ 전시물들을 새로 선보이고 있는 파워 하우스 등 새로운 관광 상품을 통해 수요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행사를 주최한 세 지역 관광국 외에 에어즈락과 마운트 올가 등 중부 사막 지역을 아우르는 노던테리토리 지역 관광국과 캔버라 수도 특별행정지구 관광국에서도 워크숍 부문에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빅토리아주
낭만적인 도시·새로운 자연풍경 시선집중

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을 주도로 하는 빅토리아주는 아직 한국 여행시장에는 낯선 곳이다. IMF 경제위기 전에는 한국에 홍보 및 마케팅 사무소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지난해부터 북아시아 지역 담당을 두어 조금씩 한국 지역에 프로모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호주를 상징하는 세 번째 아이콘으로 통하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비롯해 가장 유럽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멜버른 등 다양한 관광 매력을 가지고 있는 빅토리아주정부 관광국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직항 항공편이 없다는 점. 지금까지는 어학 연수와 배낭여행 목적지로서의 비중이 크지만 허니문과 패키지, 인센티브 등 한국내에서 주류시장 접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빅토리아주정부관광국은 한국어 웹사이트(www.visitmelbourne.com/kr)를 제작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한국어 브로셔를 소개했다. 에드워드 첸 북아시아 지역 담당 국장은 “브로셔 뒷면은 멜버른과 빅토리아주를 대상으로 상품을 개발한 여행사를 지원하는 지면이 될 것”이라면서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 여행업계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빅토리아주는 올 겨울 시즌을 앞두고 한국 시장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주3회 증편하면서 한국 내에서 활발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멜버른에 대해서 브리즈번과 같은 항공 요금을 지원하면서 호주 내에서 새로운 목적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주정부관광청도 호주의 새로운 목적지로 빅토리아주를 부각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빅토리아주정부관광국 관계자는 “호주 관광산업 최대의 행사인 ATE (Australian Tourism Exchange)가 열리는 내년에는 보다 본격적으로 멜버른과 빅토리아주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시장 향후 2~3년내로 바뀐다”
대한항공, 유학시장·개별수요 크게 늘어날 듯

대한항공이 호주 노선 상품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번 ‘호주 워크숍 및 팸투어’ 행사에 호주정부관광청과 공동 주최자로 나선 대한항공의 이종혁 차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호주와 뉴질랜드 등 대양주 지역이 미주 지역만큼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호주를 좀 더 세심하고 깊이있게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매일 1회 시드니 행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그 중 2회는 브리즈번을 경유해 운항하고 있다. 올 성수기 호주 지역에는 추가 운항편은 없지만 보다 좌석이 많은 큰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호주 지역 탑승률이 10% 이상 늘었고 올 성수기 예약 수요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가 지나면 연간 20만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호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늘어나도 마냥 항공기를 증편할 수 없는 실정이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와의 항공협정에서 정해진 주당 운항가능한 좌석 수가 이미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측은 “상용 수요가 아직 많은 지역이 아닌 만큼 한국 내에서 호주 관광을 프로모션해주는 대표적인 항공사로서의 입장을 호주 정부 당국이 잘 알아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항공과 함께 아시아나항공도 호주 등 대양주 노선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에는 보다 실질적인 변화가 대양주 시장에도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종혁 차장은 이번 워크숍 및 팸투어에 참가하면서 “기존에 만들어놓은 연합 상품 등에 대해 보완해야 할 점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면서 “보다 소비자 입장을 섬세하게 배려한 상품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호주로의 개별여행이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호주=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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