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여행사로 성장한다”

최근 중국이 관광 여행업 부문에서 상당한 약진을 이뤄온 결과 의견이 분분하지만 중국 3대 여행사로 중국국제여행사(中國國際旅行社-CITS), 중국청년여행사(中國靑年旅行社-CYTS), 중국여행사(中國旅行社-CTS)를 꼽곤 한다. 이들 여행사를 중국 내에서는 통상 CITS는 ‘國旅’ CYTS는 ‘中靑’ CTS는 ‘中旅’라 약칭하고 있다.
지난 CITM 행사 기간 중에 이들 여행사 관계자들을 만나 보다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CITS는 지난 CITM 행사 기간 중에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001년 CITS(China International Travel Service)는 영업수입 45억위엔(元), 자산 27억위엔을 달성했다. 2002년 9월 15일, 베이징인민대회당에서 열렸던 제2기 중국대기업소식발표회에서는 ‘2001년 중국 500대 기업’ 중 219위로 선정(국내 여행업계에서는 1위)됐으며, 각각 영업수입성장률, 자산성장률, 1인평균영업 수입 등의 부분에서는 모두 100위 안에 들었다.

1954년 CITS가 설립된 이래, 총 8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고 3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들였다. 또한 중국인의 국내외 여행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차지했다. CITS는 업계에서 지명도 있는 여행사로서 세계관광기구(WTO)에도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회원으로 가입했고, 2000년에는 ISO9001 국제 인증을 받았다.

90년대부터 CITS는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하여 교통은행, 국제여행항공사, 해남항공, 중국지야더국제경매공사, 타이캉생명보험회사 등에 각각 투자했고, CITS연합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2001년 CITS는 미국의 AE(American Express)와 합자하여 CITS-AE여행사(國旅運通旅行社有限公司)를 설립했으며, 더 나아가 2002년에는 상해에 CITS-AE항공사(國旅運通航空服務公司)와 광주에 CITS-AE화남항공사(國旅運通華南航空服務公司)를 개설해 올해안에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여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외에 CITS는 4억2천위엔을 투자하여 베이징에 있는 왕푸징(王府井)-우리나라 명동에 해당-에 내년에 시공이 끝나는 4만평 규모의 왕푸빌딩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CITS는 현재 국내에 CITS무역회사와 CITS실업발전총공사 등 30여개의 주식회사와 15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오스트리아 등지에도 13개의 국외 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장뻬이잉(張北英)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여행시장 발전을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현재 600만명이 직접적으로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관련업에 종사하는 이들까지 합치면 3,600만명에 이르고 향후 10년내에 4,0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대규모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중국 관광 산업의 장밋빛 청사진을 밝혔다.

가격보다 고품질 상품으로 승부

다음은 CITS 시장발전부 꾸어원빈(郭文斌) 부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인바운드 부문은 어떻게 운영되나?

▲천 여개의 세계 각국의 여행사와 연결되어 있어, 그들을 통해 모객을 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 14개의 해외 영업소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이 밖에 해외 잡지 등에 광고를 실고 있으며 중앙 국제 채널인 CCTV4·9에 무료로 광고를 내보낼 수 있어 이를 이용한다. 때로는 유치단을 해외로 파견하기도 하고 해외의 관광전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 여행사와의 관계는 어떤가.

▲한국 여행사들은 무조건 낮은 가격만 요구해서 함께 일하기 쉽지 않다. CITS는 가격만 낮추는 경쟁보다는 고품질의 여행상품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 WTO 가입 후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외국의 대규모 자본과 경쟁하기 위해 기업화, 집단화의 추세에 있다. 기존의 CITS는 이름은 하나지만 사실상 각자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때문에 서로 간에 효율적인 협조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분에 참여하는 방법을 통해 더욱 회사 간에 긴밀함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해의 경우는 30%의 지분을 CITS총사에서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호텔 등 여행 관련 분야의 사업에도 참여하여 가격책정에 있어서 유리하도록 하고 있다.

"" 해외영업 분야에 직접 관여할 계획은 있는지.

▲미국, 유럽, 동남아, 호주 등에 있는 해외 영업소를 더욱 강화하고 앞으로 그 수 또한 더 늘려갈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CITS가 해외영업소에서 직접 모객을 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 구상 중이다.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합작하게 된 이유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세계적인 기업이고 CITS 역시 중국 내 여행업계에서 최고이다. 지명도 높은 두 기업의 합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CITS의 경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가지고 있는 관리방법이나 경영모델 등의 다양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중국시장의 진출에 있어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직접 CITS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의 합작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나?

▲자본에 있어 CITS가 51%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49%를 각 투자했다. 그리고 CITS의 직원들을 미국에 보내 반년에서 일년 정도 그쪽에서 직접 일을 하며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으로 시장성장에 주목

CITS 상품개발2부 왕위(王禹) 차장과도 만났다. 한국말을 잘해서 물어 봤더니 북한에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 종합 패키지 브랜드인 ‘TOTAL TRAVEL(環球行)’에 대해 설명해 달라.

▲중국내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해서 만들었다. 더불어 업계에서는 최초로 잡지형 여행안내책자를 자체 제작했다. 여기에는 각국의 여행상품과 일정, 가격 등을 담고 있다. 기존의 상품들이 즉흥적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엔 내년 연간 일정을 미리 구성했다. 여행상품의 규격화를 시도한 것이다.

"" ‘TOTAL TRAVEL’의 상품은 어떻게 개발했나.

▲협력관계가 있는 각국의 여행사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토대로 CITS 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낸 것이다. 또한 책자의 경우는 각국의 관광공사는 물론이고 여행 관련 업체들이 다수 광고를 의뢰하여 그 수익만으로도 제작비를 충당했다.

"" 상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날짜를 미리 정해 놓았다는 것외에 상품의 고급화 전략을 취했다. 중국인의 한국 여행을 예로 들자면 한국 여행객들은 중국을 방문하면 보통 4~5성급 호텔에 묵지만 중국인들은 한국 여행 시 가격이 너무 낮아 대부분 중저급 호텔에 묵기 일쑤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특급호텔인 ‘롯데월드호텔’을 숙소로 정했다.

"" 그러면 가격이 많이 높아져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나?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미리 일년 간의 여행 일정을 확정해 놓았기 때문에 항공사와 호텔 등에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CITS의 브랜드 파워도 한 몫을 해주었다.

"" 다른 여행사에서 모방상품을 내 놓으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CITS가 이 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까닭은 우선 타 여행사와 비교했을 때보다 모객수가 월등히 많고, 다른 분야에서 이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 하려고 해도 자본력 등이 뒷받침 해주지 못할 것이다.

"" ‘TOTAL TRAVEL’이 잘 될 것으로 보는가.

▲CITS는 국유기업이기 때문에 자본력이 있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한국의 여행사들과 같이 개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들은 너무 단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여행상품을 개발한다. 하지만 CITS는 일시적인 손실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 계속 운영해 나가면 점차적으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본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