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트램 타고 도시정복

멜버른 시내를 관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앞서 이야기한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멜버른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무료 시티 서클 트램이 운영되고 있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내를 돌아볼 수 있다. 캡틴 쿡의 오두막, 퀸 빅토리아 시장, 빅토리아 아트센터 등 도심 내 주요 관광지를 매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무료트램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목, 금,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확장 운행된다.

쿡 선장의 오두막 (Cook’s Cottage)

트램 두 번째 코스인 피츠로이 정원에 위치한 이 오두막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항해사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선장 제임스 쿡의 부모가 살던 곳이다. 빅토리아주 100주년을 맞아 영국에 있는 오두막을 고스란히 옮겨 왔다. 당시 생활상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하다.

구 멜버른 감옥 (Old Melbourne Gaol)

빅토리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감옥으로 19세기 감옥환경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다. 3층 높이에 각 복도마다 늘어선 육중한 감옥문이 엄격했던 수감생활을 상상케한다. 2층에 위치한 교수형대는 당시 수감됐던 135명의 남녀 죄수가 처형된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각 감방마다 수감된 죄수들의 데드 마스크가 놓여져 있어 박물관으로서의 용도를 더한다. 데드 마스크는 범죄자들의 골상학 연구를 위해 사형수들의 두상이 석고로 제작된 것.
이 곳의 가장 유명한 죄수는 1880년 참수형을 당한 산적 네드 캘리로 당시 그가 농기구를 이용해 만든 무쇠갑옷도 함께 전시돼 있다.

퀸 빅토리아 시장 (Queen Victoia Maket)

마치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시키는 곳으로 의류 및 각종 잡화를 비롯해 식료품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각 노점들이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며 블록별로 정돈된 상태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잘만 고르면 값싸고 질좋은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을뿐더러 호주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멜버른 박물관 (Melbourne Museum)

이 곳에서는 멜버른에 대한 모든 것은 물론 호주의 자연과 역사, 생활상 등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호주에서도 가장 큰 박물관으로 꼽히는 멜버른 박물관은 폭넓은 주제의 전시품들이 총망라돼있어 관심있는 이라면 하루를 전부 투자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 하다.

멜버른 전망대 (Melbourne Observation Deck)

멜버른 시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 곳은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빌딩(253m, 서울 타워보다 16m 높다)에 위치해 있다. 연간 4백만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야라강이 가로지르는 시내와 더불어 포트필립 베이까지 360도의 장관을 펼쳐낸다.

멜버른 아쿠아리움 (Melbourne Aquaium)

야라강변에 위치해 있는 멜버른 수족관은 2000년도에 개장된 호주내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곳이다. 550여 종의 신비한 바다생물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접할 수 있으며 수족관 내부에 티 타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멜버른 수족관은 국내 부산 아쿠아리움 건축에도 참여했다.

빅토리아 아트센터 (Victorian Arts Centre)

멜버른은 한편으로는 예술의 도시이다. 시드니에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가 있다면 멜버른에는 빅토리아 아트센터가 자리해 있다. 발레, 오페라, 연극 등 각종 공연물들을 상영할 수 있는 시설들이 완벽해 이 곳에서는 항상 유명 예술인들의 작품들이 끊이지 않는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멜버른 방문시 아트센터의 일정을 체크해 좋은 공연을 놓치지 않는 것도 도시를 느끼는 좋은 방법이다.

멜버른 왕립 식물원
(Royal Botanic Gardens Melbourne)

1846년에 개원한 이 식물원은 규모만 약 36헥타르에 달하며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광활하게 펼쳐진 대지에 호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종의 유칼리툽스 나무들이 아름드리를 자랑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이주해온 수목들이 자라고 있으며 식물원내 호수가 조성돼 이 곳 시민들의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글·사진=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취재협조=캐세이패시픽 항공 02-3112-740
호주 빅토리아 관광청 visitvictor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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