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각 성의 지도자들은 관광 발전의 큰 중요성을 밀접하게 인식하고 있다’ 지난달 14~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중국국제관광교류전 CITM 제2전시관 내 중국국가여유국 부스에 전시됐던 중국의 지도자들 덩샤오핑(鄧小平) 총서기, 리펑(李鵬) 총리,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큰 사진 위에 걸려있던 문구다.
국가계획경제 구조 하에 있었어도 중국은 관광산업 발전에 대해 국가 고위 지도자들부터 일찍이 인식해왔다는 의미를 앞선 한마디로 내포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김남경, 이지혜기자

덩샤오핑은 1979년 각 성의 고위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평의회에서 “관광은 잘 해야할 가치를 지니는 산업이다. 빠른 속도로 관광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쩌민도 2001년 중앙경제 회의에서 “서비스 무역이 중요한 채널이다. 고용창출을 위해 관광산업 등의 부문에서 많은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리펑은 1999년 남아프리카 방문시 “관광산업은 국가경제발전, 지역 풍광과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 모국에 대한 자연과 인류애 등의 열망을 성취하는데 계기가 되므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역설했다.

중국국가여유국은 2005년 7,500억 위엔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1억명, 관광 수입은 미화 240억 달러다. 2020년엔 연간 1억3500만~1억4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연간 33,000억 위엔의 관광 수입을 올리는 명실 상부한 세계 최대의 관광 목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력한 해외 시장은 일본, 한국, 독일, 미국 등이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유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은 ‘중국방문의 해’로 선정해놓기도 했다. 중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요 전략은 방대한 국토가 가진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 유산을 활용해 신규 수요는 물론 재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설이나 인식이 미흡한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 개발 계획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서부 지역의 관광산업 개발 및 프로모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의 아웃바운드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은 해외 여러 국가들이 눈독을 들이는 부문이다. 여행사에 의한 중국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2001년 370만명이지만 올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취급할 수 있는 여행사를 528개로 늘였고 중국인의 방문이 가능한 해외국가도 29개로 늘어남에 따라 크게 증가해나갈 것이다.

중국 지도자들의 앞선 지침처럼 중국에서 관광이 경제 성장 및 중국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요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은 기대를 넘어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관련 전문가들은 “이제 막 중국의 날개짓은 시작됐고 중국, 일본과 함께 동북아 중심 국가인 한국이 이들 국가들 사이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도전해 가느냐가 향후 한국 관광 산업 내에서도 분명히 인식되어야 할 주요 관광 정책 및 전략이 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띵치양 총재 ""국제적 상품 제공하겠다""

중국청년여행사(中國靑年旅行社-CYTS)의 띵치양(丁强)부총재를 행사장 내 CYTS 부스에서 만났다.

"" CYTS는 1997년에 설립된 여행사라고 들었는데, 짧은 시간 내에 중국의 3대 여행사로 급부상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CYTS는 기존에 여행업을 운영하던 중국여행사총사를 비롯한 5개의 모회사가 중심으로 주식을 모집하여 설립된 회사로서, 업계 경험을 이미 축적하고 있던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어느 기업보다도 빠르게 자본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사업을 진행해 온 덕분이기도 하다.

"" 올해의 영업실적은 어떤지?

▲작년 한해 CYTS는 55만6000명을 모객했다. 아직 종합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으로 미루어 작년에 비해 15~20%의 성장은 달성할 것으로 여긴다.

"" CYTS의 발전 목표는 무엇인가? 중국 내에서 최고가 되는 것인가?

▲단지 중국 내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진정으로 CYTS가 바라는 것은 국제적인 수준의 여행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세계적인 여행사가 되는 것이다.
한편 CYTS는 설립 당시 34세였던 장지엔닝(蔣建寧) 총재가 전문 경영인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는 중국경영보와 지난 7월에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여행사들은 시스템화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관리상의 문제만으로도 외국여행사와 경쟁에 있어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운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여행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경쟁보다는 외국의 대형여행사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여 이들과 경쟁하며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총재는 또 상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가격보다는 ‘차별화와 다양화’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해야 된다고 했으며 인터넷(www.cytsonline.com)통해 비즈니스여행, 레저, 테마여행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흐름에 빠르게 대처해 나갈 터

중국여행사(中國旅行社 : CTS)의 행보 또한 중국 여행업 내에서 주목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저녁, 베이징에서 CTS는 독일의 TUI(Tourtik Union International)와 합작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합작을 통해 유럽 인바운드 수요의 중국 유치와 비즈니스 여행 시장 개발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TUI사는 현재 자체의 여행사를 통해 매년 약 4만명의 관광객을 중국에 송출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여행사 중에서 최대 규모다. TUI는 “중국은 미래에 세계 최대의 여행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위해 중국 내에서 최우수 여행사인 CTS와 합작하게 됐다고 했다.

TUI를 대표하여 합자기업의 책임자로 오게 된 마틴 사장은 “현재 중국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시장 모두 큰 잠재 수요가 있으며 이는 두 회사가 합작해서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 유리하다. TUI는 파트너와 함께 보다 규격화된 고급상품을 개발하고 상품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CTS의 류지야시양(劉家家) 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CTS는 최근 3년 동안 13개 회사의 합병과 재정비를 진행했다. 올해는 특히 그 변화의 폭이 컸다. 이를 통해 회사의 영업수입을 70%까지 끌어 올렸으며 이윤성장률 또한 30%가 넘어섰다. 이는 중국의 WTO 가입 후 시장 변화에 대비해 전국적인 연계망을 구축한 성과이다. CTS는 다시 세계로 눈을 돌려 인바운드 시장의 발전에 힘을 쏟고자 한다.

지난 해 말 CTS는 전문인바운드 여행사를 합병하여, 금년 1~9월의 영업액이 이미 4천만 위엔을 넘어선 상태이며 이는 전년대비 20%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에 더욱 나아가 이번에 TUI와 합작을 통해 더 빠르게 유럽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TUI는 다국적 기업으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CTS가 국제적인 수준의 여행사로 거듭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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