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아기자기한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주롱 새공원’ 은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곳.
아침 일찍 부지런을 떨면 뷔페식 식사를 즐기면서 오색앵무, 펠리칸 등 각종 새들의 재롱을 지켜볼 수 있다. 공원 내에 냉방 시설이 갖춰진 모노레일이 운행되어 편리하다. 세련된 진행이 인상적인 ‘새쇼(Bird Show)’ 도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센토사’ 섬은 섬 전체가 거대한 놀이 공원. ‘언더워터 월드’ 는 열대 해양수족관으로 80미터 규모의 아크릴 터널 속에 2500여 마리의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살고 있다. 매일 밤 3차례 펼쳐지는 ‘매직 센토사’ 는 현란한 분수 발레와 레이저쇼로 센토사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대한 놀이 동산 싱가포르를 마음껏 즐긴 후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에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사원에 들러보자. 싱가포르 곳곳에 위치한 불교 및 도교 사원은 지역 주민이나 관광객 모두에게 마음의 휴식을 제공해주고 있다. 차이나 타운 파고다 스트리트의 끝에는 가장 큰 힌두 사원 ‘스리 마리암만’ 이 위치해 있어 정성스레 참배하는 힌두교도들의 이국적인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PM 9:00 화려한 점등의 현장

단정한 사립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처럼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자아내는 ‘클린 시티(Clean City)’ 싱가포르에 어둠이 내리면 그제서야 ‘셀러브레이션 싱가포르’ 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매년 11월1일 ‘하리라야 점등제’ 가 시작되는 ‘게이랑 세라이’ 거리. 이곳은 말레이계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축제 기간 내내 떠들썩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 의상과 그릇, 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나이트 바자’ 에서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겨운 축제 분위기에 젖어볼 수 있다. 여기저기서 매캐한 연기를 자아내며 말레이식 꼬치를 굽는 모습도 진풍경. 구경하다 배가 출출해지면 매운 소스를 바른 왕새우와 닭고기 튀김을 한국돈 700원 가량이면 맛볼 수 있다.

싱가포르 최대 번화가 ‘오차드 로드’ 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과 라이트업(점등) 행사는 ‘셀러브레이션 싱가포르’ 의 하이라이트. 올해 크리스마스 라이트업의 테마는 ‘레인보우 랩소디(Rainbow Rhapsody)’ 로 거리 곳곳이 무지개빛 조명들로 가득하다.

싱가포르의 음식값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거리 구경에 지치면 맘에 드는 호텔에 들어가 간단한 음료를 시켜놓고 앉아 호텔 특유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마음껏 젖어보는 것도 오차드 거리 백배 즐기기의 한 방법이 된다.

‘무하메드 술탄로드’ 도 싱가포르의 축제 분위기를 즐길만한 또 다른 명소. ‘오차드 로드’ 가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라면 ‘무하메드 술탄로드’는 최근에 조성된 야간 명소로 우리나라로 치면 신촌, 홍대 입구와 그 분위기가 유사한 젊은이들의 거리다. 펍 바, 디스코바, 와인바 등이 늘어서 있는데 우리나라 대학가처럼 거리에서 흥청거리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싱가포르 글·사진=정스잔 객원기자 olive0408@yahoo.co.kr
취재협조=싱가포르 관광청 02-399-5570

싱가포르 나이트 라이프

싱가포르 특유의 멋진 야경을 즐기면서 우아하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차임스를 꼽을 수 있다. 빅토리아 스트리트에 위치한 ‘차임스’ 는 과거에 수도원, 여학교로 사용됐던 고딕풍의 건물을 개조해 관광명소로 꾸며놓은 곳.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메인 건물을 중심으로 광장 가운데는 야외 까페들이 자리해 있고 그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다. ‘개츠비’ 바, 프랑스 식당 ‘메종 드 퐁테뉴’ 등 이름만 들어도 로맨틱한 다국적 식당들이 관광객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www.chijmes.com.sg

홍콩에 백만불짜리 야경 ‘빅토리아 피크’ 가 있다면 싱가포르에는 스위스 호텔 에퀴녹스 레스토랑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다는 스위스 호텔의 70층 꼭대기에 자리한 에퀴녹스 레스토랑은 싱가포르의 질서 정연한 야경을 바라보며 우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위층에는 싱가포르의 여피족들이 즐겨 찾는다는 뉴 아시아 바가 있다. 한국돈으로 1만원 남짓이면 칵테일 1잔과 싱가포르 최고의 야경, 유행의 첨단을 걷는 싱가포르 트렌디 피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싱가포르 최고의 부띠끄 호텔 ‘래플스’ 2층에 위치한 롱바는 유명한 칵테일 ‘싱가폴 슬링’ 이 탄생한 곳이다. 적당히 품위 있으면서도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 선곡과 고급스런 라이브 뮤직이 분위기를 돋워준다. 안주로 나오는 땅콩 껍질을 그대로 바닥에 던지는 모습이 이색적인 고급 사교클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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