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업그레이드와 변화의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 2003년이 시작되었다. 디지털과 감성이 조화된 젊은 세대의 에너지 분출과 기존 질서에 대한 변화 욕구에 힘입어 탄생하는 새 정부의 국정 목표는 역동성이 있고 정책 실행과정의 유연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관광정책의 목표도 관광관련 이해당사자들이 관광부문의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스스로 변화할 수 있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해져야 할 것이다. 한국을 동북아 지역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지난 대선의 공약은 관광부문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는 효율적인 방안은 한국을 먼저 관광비지니스 요충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관련한 전략들을 새 정부 국정방향에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관광을 하나의 체계적인 산업으로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

관광산업의 규모와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개발하는 산업적인 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관광은 비즈니스라는 관점에서 한국을 세계의 관광객과 세계의 기업가들이 한데 모이는 관광비지니스센터로 만들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관광을 산업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변화의 시각과 실천적 노력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정부조직의 개편 (예, 관광청 설립, 주무부처의 변경), 각 지자체별 산업관광의 활성화, 우호적 비즈니스 및 투자 환경 조성, 전시컨벤션 산업의 육성, 국제기구 사무국의 유치 등과 같은 요구사항을 역점사항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유능한 인력에 대한 필요성도 반드시 강조하여 관광부문에서도 빌 게이츠와 같은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국제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변화와 유연성이 강조되는 새해에는 관광산업이 타부문과 연합하고 제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복합적이고 집합적인 성격을 가진 관광부문에서 다양한 분야들의 협조를 얻지 못한다면 한국을 관광요충지로서 동북아 중심의 비즈니스 국가로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정부 부처간, 업계간의 윈윈(win-win)원칙에 기본을 둔 파트너쉽이 모든 계층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정부와 업계간, 학계간의 제휴와 협력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시작단계로 브랜딩 코리아 (Branding Korea) 위원회 설립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위원회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한국의 관광이미지 혹은 국가이미지를 꾸준하게 개선하고 관광산업의 홍보자원들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통합적인 마케팅 기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각계각층의 관광 옹호자들이 필요하다. 관광은 모든 이들의 비즈니스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싱가포르처럼 정부의 관광기구를 다 기능을 수행하는 multi-agency로 변화시켜 관광옹호자들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모든 관광관련 기업과 단체들을 위한 비즈니스 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구계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cwkim@k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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