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인 커플이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한국에서 백년가약의 혼례를 올렸다.

지난 11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머큐리룸에서는 두 사람의 하나됨을 축하하는 뜻깊은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의 두 주인공은 요시하라 가이요(여. 30)씨와 미나가와 유지(남. 34)씨. 이들 부부는 오색빛 찬란한 한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영원한 사랑의 서약을 맹세했다.

같은 직장에 근무하며 사랑을 키워오던 이들이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데는 회사 동료의 권유가 컸다. 한국의 호텔에서 식을 올리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선뜻 응한 두 사람은 일본 현지 여행사에 부탁해 한국에서의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 이들의 결혼식을 위해서 축하객으로 회사 동료 몇 명이 입국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결혼식에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타난 가이요씨는 “치마, 저고리가 너무 예쁘다”며 “전에도 한번 한국에 여행온 적이 있지만 이번 결혼식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변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내보였다. 긴장한 탓인지 연신 땀을 훔쳐내는 유지씨도 “너무나 멋진 결혼식을 준비해줘 감사하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다른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결혼식에는 경인지역 주례 협의회 신일호 회장이 참석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일본어 통역을 통해 신 회장은 “기쁜 일에는 서로 감사하고 언짢은 일에는 눈을 감아가며 믿음으로 사랑하길 바란다”고 두 사람의 행복한 앞길을 축복했다.

이들 일행의 가이드를 맡은 로타리항공 여행사 박명희씨도 “지금까지 진행한 다른 투어들보다 특별한 느낌”이라며 “결혼식에 필요한 자잘한 것들까지 모두 챙기다 보니 이들의 결혼식에 일익을 담당한 것 같아 기쁘다”고 뿌듯해 했다.
11일 결혼식을 올린 이들 부부는 2박3일 일정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지난 13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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