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 퍼스트클래스 서비스 강화
QF, LH 일부노선 퍼스트 폐지

항공사들의 ‘좌석등급 마케팅’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3단계의 일반적인 좌석등급 구분이 점차 희미해지고, 좌석 등급별로 차별화를 꾀하거나 아예 단일 등급만을 운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퍼스트클래스 승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적용노선은 로스앤젤레스, 앵커리지,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의 한국발 미주행 노선과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의 한국발 유럽 노선이다. 이같은 결정은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층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 15일부터 서울여객지점에 ‘퍼스트클래스 서비스 전담 데스크’를 운영,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여행 전후에 승객의 욕구와 요청을 파악하고,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게 된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퍼스트클래스에 제공되는 트래블 키트(Travel Kit)의 수준을 한층 높이고, 개인용비디오시스템(IVS)이 장착되지 않은 좌석에는 개인용 DVD 플레이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콴타스항공은 뉴질랜드와 미국 구간의 퍼스트 클래스를 폐지, 비즈니스와 이코노미석 두 등급만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매일 운항하고 있는 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노선의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향상된 비즈니스클래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에어뉴질랜드도 조만간 이와 같은 조치를 뒤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도 지난 6일부터 프랑크푸르트-보스턴·필라델피아 노선의 퍼스트클래스를 폐지,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만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은 “수요 감소에 따라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은 지난해 6월의 경우 독일 뒤셀도르프-뉴어크 노선에 48석의 비즈니스 클래스만으로 구성된 B737-700 기종의 운항을 개시,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이코노미 클래스만으로 구성된 저가항공사들의 약진에 대한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9·11 미국 테러사건 이후 경영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기내식 판매, 전자티켓 전면도입 등의 각종 수익개선 모델을 찾고 있다”며 좌석등급 변경 및 차별화도 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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