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리조트 상품으로 세분화 흐름

▶인기목적지

10개 여행사의 최근 5년간(1998~2002년) 인기 허니문 목적지를 조사한 결과 푸켓, 빈탄 강세에서 필리핀(엘니도, 보라카이 등), 태국(크라비, 후아힌 등), 발리 등 다양한 리조트 상품으로의 세분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998~1999년은 파타야, 푸켓으로 대표되는 태국 지역이 단연 우세를 나타냈다. 당시엔 특정 인기 지역에 집중적인 허니무너 송객이 이뤄진 것을 볼 수 있다. 1998년에는 방콕-푸켓 상품이 1위를 차지했으며 간발의 차이로 파타야가 2위를 차지했다.

1999년에는 태국 일색에서 손지창-오연수 커플을 이용한 스타 마케팅에 힘입어 빈탄이 상위권으로 올라섰으며, 파타야와 푸켓이 각각 17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00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리조트 상품이 부상하면서 푸켓, 파타야 일변도에서 벗어나 허니문 목적지가 크게 다양화됐다. 때문에 주요 여행사가 집계한 각 회사의 1위 목적지에도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특히 허니무너의 리조트 선호도가 허니문 시장에 영향을 끼치면서 각 여행사들의 상위권 판도에도 혼전이 벌어지게 됐다.

2000년도 1위는 괌이 차지했다. 그 가운데서도 괌 PIC 선호도가 높았고, 2위는 이사벨이 차지했다. 고가 리조트 상품의 대명사인 이사벨의 순위권 등장은 허니문에서 본격적인 리조트 상품의 도래를 알리고 있리는 사례다. 푸켓이 그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01년도에는 세부, 괌, 빈탄 순으로 판매상품 상위 3위권을 형성했고, 발리도 선전했다. 특히 롬복, 크라비, 이사벨 등 다양한 상품이 여행사의 판매 상위권에 올라 리조트 상품의 저변 확대가 두드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2년도 역시 2001년처럼 리조트 선호 현상이 뚜렷한 반면 판매 순위는 전통적인 허니문 강세 지역인 발리, 세부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빈탄과 푸켓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허니문 목적지가 혼전을 벌인 결과는 각 년도별 1위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이용 호텔·리조트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그 양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파타야의 경우 로얄클리프(2표), 이사벨 클럽노아이사벨(3표), 세부 플랜테이션 베이(2표)로 중복됐을 뿐 세부 바디안, 반얀트리, 빈탄 앙사나 등으로 표가 분산됐다.

이같은 현상은 랜드는 물론 리조트·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이 앞다퉈 리조트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행사별 판매상품 1위

패키지 여행사의 허니문 상품은 리조트 및 허니문 전문 여행사에 비해 목적지의 변화속도가 다소 더딘 편이다. 즉, 허니문 전문 여행사를 표방하는 여행사들이 앞서서 여행 패턴 변화를 주도해가고 패키지 사들이 따라 가는 양상. 다음 <표>에서 10개 여행사의 최근 5년간 판매순위 1위 상품 및 상위권 상품을 살펴보자.

◇가야여행사는 최근 5년간 판매상품 1위로 2001년 보라카이를 제외하곤 모두 태국 상품이 차지했다. 1998년 방콕-차암 5일 상품에 이어 1999년에는 후아힌 알디아나 리조트, 2000년에도 차암 상품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후아힌 힐튼 5일 상품이 판매 수위를 달렸다.

◇롯데관광은 파타야의 강세 속에 푸켓이 추격하는 판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98~2001년까지 4년 연속 1위는 파타야. 파타야의 두짓리조트나 로얄클리프를 이용하는 상품으로 가격대는 79만9,000원에서 84만9,000원까지의 중저가 상품이다.

파타야에 밀려 만년 2위 자리에 맴돌던 푸켓은 2002년 파타야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인기상품은 방콕-푸켓 라구나비치 상품으로 124만~134만원대. 롯데관광은 올해 역시 푸켓과 세부, 호주 상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범한여행사의 최근 5년간 베스트 상품 3은 빈탄, 파타야, 괌 PIC 순. 지난해 판매 순위 1위 자리에는 130만원대의 빈탄 앙사나리조트가 차지했으며, 2000년과 2001년에는 괌 PIC 리조트가 높은 판매도로 1위에 올랐다.

◇자유여행사의 방콕-파타야 상품이 5년간 수위를 지켰다. 2001~2002년도 에는 92만9,000원에 판매된 상품으로 이용호텔은 로얄클리프호텔이다. 자유여행사는 올해 역시 중저가 상품의 강자 파타야를 중심으로 몰디브, 발리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두한 허니문 팀장은 “리조트 상품 중심으로 선호도가 바뀌는 추세이지만 지방의 경우 여전히 태국(푸켓), 세부 등 직항 노선 등 항공 연결이 관건이므로 방콕, 세부의 선호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슨여행사의 주력 지역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여행지. 최근 3년간 롬복과 발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번갈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도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이다. 지난 2000년, 2001년에는 159만원대의 발리 리츠칼튼 상품이 1위를 차지했으며 작년에는 169만원대의 롬복 풀빌라 리조트가 큰 인기를 모으며 1위에 올랐다. 롬복에 이어 2위는 역시 발리 상품이 뒤를 이었다.

◇필리핀 리조트 상품 붐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 클럽아일랜드센터(CIC)는 엘니도를 1998~2000년까지 판매 상품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2001년은 빈탄 반얀트리리조트가 1위를 차지했으며, 2002년에는 롬복 코렐리아리조트가 차지했다.

◇한진관광의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각 년도별 판매 순위 1위는 방-푸(노보텔), 빈탄(빈탄라군), 시드니-골드코스트(골드코스트), 이사벨(클럽노아이사벨), 보라카이(리젠시호텔)로 다양한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

◇허니문여행사는 최근 5년간 푸켓 라구나비치 선호도가 뚜렷하다. 푸켓 라구나 비치가 5년간 1위를 차지했으며 빈탄이 98, 99년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웨스트자바, 후아힌이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현대드림투어는 이사벨, 세부, 발리의 3강(强)이 두드러진다. 1998~1999년에는 방콕-푸켓 상품이 판매 수위를 기록했고, 빈탄과 발리, 괌 상품이 선호도를 보였었다. 2000년 이후엔 이 3강의 우세가 뚜렷하다. 2000년에는 140만원대의 이사벨 상품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2001년은 세부가 1위 자리를 이어받았고, 2002년에는 풀빌라를 이용하는 발리 5일 상품이 수위를 차지했다. 2001, 2002년의 2위는 이사벨, 세부였으며 3위는 발리와 이사벨이 순위권에 올랐다.

▶최근 5년간 급부상한 지역

이를 바탕으로 10개사 관계자들은 최근 5년간 급부상한 지역으로 세부, 엘니도, 이사벨 등을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을 첫 손에 꼽았다. 그 가운데서도 세부는 직항편 개설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필리핀 지역이 랜드, 여행사의 활발한 리조트 상품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들어 휴양 위주의 리조트 상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다수의 리조트를 보유한 필리핀 지역이 그에 부합하는 이상적 여행지라는 공통적 의견이다. 아울러 펄팜, 엘니도와 이사벨의 경우 한 섬 당 한 개의 리조트를 보유하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

집중적인 허니무너 대상의 마케팅을 선보였던 몰디브는 허니무너 대상의 꾸준한 마케팅 진행이 돋보였다는 평. 특히 최진실-조성민 커플의 몰디브 행 등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스타 마케팅도 몰디브를 유력 여행지로서 성장이 예견되게 하는 요인이다.

또한 전통적인 허니문 여행지인 태국의 푸켓, 크라비, 후아힌, 코사무이 등 여러 지역에서 리조트 상품이 알려지고, 관광과 휴양 비율이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롬복은 깨끗한 자연 조건과 아직 허니문 목적지로서 덜 알려졌다는 점이 매력요소.

롬복이 지난해 판매 1위 상품이었던 제이슨여행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롬복으로 가는 항공 스케줄이 목요일을 제외한 매일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이 상품이 한국 시장에 어필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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