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하나투어 대리

큼직한 대접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싱싱한 야채가 담겨 나오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를 넉넉하게 대접에 넣고 쓱쓱 비빈다. 된장 비빔밥은 추운 겨울에 더욱 맛이 나는 음식이다.

맛깔스런 된장비빔밥이 생각날 때면 하나투어 김희선 대리는 ‘칠갑산’을 찾는다. 김 대리가 점심 식사는 물론 부서 회식 때도 종종 칠갑산을 애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맛이 있기 때문.’ 비빔밥의 생명인 구수한 된장찌게는 물론 깻잎 나물처럼 담백한 반찬들도 입에 맞는다.

얼마 전까지 조계사 근처 한옥집을 고수해온 칠갑산은 최근 종로구청 앞에서 공평동 방향으로 난 길가로 자리를 옮겼다. 마당이 딸려 있던 예전만큼 호젓한 분위기는 덜하지만 소박하면서 운치를 살린 실내 장식은 여전하다.

된장비빔밥(5,000원)만으론 약소하다고 생각되거나 씹히는 먹거리가 아쉽다면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왔다는 너비아니(1만2,000원)를 추가해도 좋다. 된장비빔밥과 함께 칠갑산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잘 저민 너비아니를 상추 무침과 함께 먹으면 깔끔한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황태구이(8,000원)나 더덕구이무침(1만1,000원), 돔배보쌈(1만2,000원) 등 이름만 들어도 입안이 개운해 지는 음식들도 추천할만하다.
02-730-7754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