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어 동남아 전세기 대거 몰려

지난해 2차례의 태풍으로 곤혹을 치렀던 괌 지역이 이번엔 객실난에 허덕이고 있다. 태풍 이후 피해가 컸던 일부 호텔들의 개보수가 늦어진 것이 주요 요인. 이에 따라 괌 호텔 예약사무소와 랜드들은 한국 시장 블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역 한 관계자는 “2월 초 대만, 홍콩 등 동남아 전세기가 대거 몰려 호텔은 물론 왠만한 모텔까지 수소문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번 객실난에 대해 태풍 이후 현지 호텔 객실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지난 2월초 중국, 대만, 홍콩의 대규모 전세기편으로 과부하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 공군기지 등 군사시설이 자리한 군사적 요충지인 괌은 이라크 사태와 관련, 미군 및 군무원 파병을 늘림에 따라 상당수 호텔들은 예비 수요를 예측해 일정 객실을 미리 빼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호텔 객실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괌의 여행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이판 역시 겨울 성수기 만원 사태가 벌어졌으며 적어도 2월 말까지는 괌과 비슷한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

오세아니아Ⅱ관의 피해가 컸던 PIC괌의 경우 2월18일부터 3월6일까지 풀 부킹 상태. 약 720실의 총 객실 가운데 471실을 가동 중인 PIC괌은 7월 중순까지 오세아니아Ⅱ관의 개보수를 마치고 관광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 수학여행단과 여행사와 비수기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3월 초까지 예약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결혼박람회를 마친 뒤 속속 신혼여행객의 예약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태풍 피해가 작은 탓에 객실 가동이 비교적 원활한 괌힐튼호텔 한국사무소의 박호상 차장은 “이번 성수기 내내 점유율이 80~90%를 유지하고 있다”며 “3월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과 군무원을 위한 예비 객실을 책정해놓고 있어 객실 확보는 유동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태풍 피해가 컸던 호텔니코괌은 지난달 15일 개보수를 마치면서 객실 가동률을 95%로 끌어올려 다른 호텔에 비해 현재 객실 사정이 다소 여유롭지만 가장 뜨거웠던 1~2월 실질적인 만원 상태인 90%를 육박하는 투숙율을 보였다.

사이판 니코도 12월부터 풀 부킹에 들어간 상태. 사이판 역시 실질적인 만원을 기록했다. 안준철 차장은 “올해부터 일본 시장과 한국 시장 객실 블록을 분리해 운영하면서 한국 단체를 위한 객실 배정에 신경을 더욱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송희 기자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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