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새로운 심장 Hollywood & Highland

극장·레스토랑·쇼핑·나이트클럽...
고급스런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 신축
세계적 관광단지 꿈꾸는 대규모 위락지


LA의 헐리우드 앤 하이랜드(Hollywood & Highland)는 한국의 코엑스몰처럼 할리우드의 새로운 심장이다. 6개의 극장을 갖춘 영화관, 다양한 레스토랑, 명품을 살 수 있는 고급 쇼핑센터, 방송 스튜디오, 나이트 클럽이 모두 모여있는 이 공간은 전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다. 22층 규모에 640개 객실을 갖춘 고급스러운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까지 신축했으니 조건을 다 갖췄다.

헐리우드 앤 하이랜드는 스타들의 손도장으로 유명한 그로만스 차이니즈 씨어터 (Grauman’s Chinese Theare)와 헐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 (Hollywood Walk of Fame)에 인접한 64만평방 미터의 대지 위에 2001년 모습을 드러냈다.

총 5억6,700만 달러가 투입된 헐리우드 앤 하이랜드 프로젝트는 쇼핑·엔터테인먼트 산업 및 부동산 개발 회사인 트라이젝한 디벨롭먼트사(TrizecHahn Development Corporation)가 개발한 것이다.

거대한 계단을 지나 대단위 콤플렉스의 중심인 바빌론 광장(Babylon Court)에 들어서면 마치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옛날 영화 세트를 본따서 만든 코끼리 상으로 장식된 기둥들과 거대한 아치형의 문이 있고 문 사이로는 유명한 헐리우드의 사인을 볼 수 있다. 이 광장은 행사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공식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빛나는 코닥극장

지난해 3월 공식 아카데미 시상식장으로 전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코닥 극장(Kodak Theatre)은 연면적 3만3700평에 달하는 5층짜리 복합시설 건물로 2001년 11월8일에 개관했다. 3500석 규모의 코닥극장은 아카데미상 시상식장으로서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닥극장에 개최된다는 것은 1929년 할리우드의 루스벨트호텔 시상식 개최 이후 73년만에 `집시 생활’을 끝내고 첫 시상식 개최 거리로 되돌아온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수상자가 발표되면 여기 저기 흩어져 자리를 잡은 스타들 중에서 주인공을 빠르게 잡아내기 위한 카메라 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다. 객석에서는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할 베리 등이 앉았던 자리들이 표시돼 있다. 텅빈 객석인데도 무대 위에 선 느낌은 묘한 설레임이 있다. 조만간 한국의 명성왕후가 코닥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기에 LA한인들의 자부심도 높아질 것 같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맨 차이니즈 6(Mann Chinese 6)는 2500여명의 스타들의 손, 발도장 및 사인 등을 남긴 헐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과 세계적인 초연이 많이 행해지는 그로만스 차이니즈 씨어터(Grauman’s Chinese Theatre)와 연결되어 있으며 6개 상영관과 160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헐리우드 모션 픽쳐스 콜렉션(Hollywood Motion Pictures Collection)에서는 영화 의상과 각종 영화를 전시하며 클래식 영화를 비롯한 영화와 공예품을 판매한다. DFS 갤러리아, 아베다, 바나나 리퍼블릭, 베네통, 갭, 토미 힐피거, 맥, 오리진스, 시슬리, 스와치를 비롯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최첨단 쇼핑센터도 갖추었다.


640개 객실·화려한 전망 헐리우드 호텔

640개의 객실을 갖춘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Renaissance Hollywood Hotel)도 헐리우드 앤 하이랜드의 부분이다. 22층 높이의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은 면적이 640평이나 되는 회의장을 비롯해, LA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700평짜리 그랜드 볼룸도 갖췄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가 딸려있는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의 프레지덴셜급 객실은 면적이 48평에 달하며, 통유리로 제작된 루프탑을 통해서 270도 전경으로 헐리우드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아메리칸 그릴, 멕시칸, 지중해 음식, 이탈리안, 나이트 클럽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있다.

헐리우드 앤 하이랜드는 다운타운과 노스 헐리우드를 연결하는 메트로 레드 라인이 바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여러 호텔과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단체 관광객을 위한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www.hollywoodandhighland.com

미국 LA=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취재협조=캘리포니아관광청


+++ 레이디 오브 엔젤스 대성당 +++

카톨릭 성당들의 웅장함은 익히 알려져 있는 바다. LA에 신축된 레이디 오브 엔젤스 대성당(The Cathedral of Lady of the Angeles)은 중세교회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무게감이 있다. 성전의 기능보다는 기념비적인 건축작품을 답사하는 듯한 느낌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크고 웅장한 것으로 기가 질리게 하는 미국인들의 마인드를 고스란히 발견할 수 있다. 프릿츠커 상을 수상한 스페인의 건축가 호세 라파엘 모네오 (Jose Rafael Moneo)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이 성당에는 LA에 거대한 한인타운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성서구절을 각국의 언어로 새겨놓은 분수대, 또 다른 하나는 세계의 성인들로 가득한 성전내 벽화에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수대에 새겨진 성서구절에서 엉터리 한국어를 발견하고 나니 한인타운의 존재가 무색하다.

10명 이상의 단체는 미리 예약만하면 개별 가이드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점심으로 도시락이나 뷰잉 포이어 (Viewing Foyer)에서의 저녁 식사를 즐기실 수 있다. 외국어 그룹 투어도 또한 가능하다. 그룹투어 가격은 1인당 4달러이며, 예약은 213/680-5273로 하면된다.
www.cathedral.la-archdioce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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