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의 가장 불편한 점은 사실 환전이었다. 나라마다 제각각인 화폐 때문에 현금 사용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했을 뿐 아니라 은행이나 환전소의 위치 파악도 신경써야 할 일 중의 하나였다.

배낭여행객의 경우 반복되는 환전으로 인해 자신이 어느 정도의 비용을 쓰고 있는지 모른 채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배낭여행자들은 더 이상 환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과도기를 거쳐 올해 1월1일부터 덴마크와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 가입 12개국(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독일·그리스·스페인·아일랜드·룩셈부르크·네덜란드·오스트리아·포르투갈·핀란드)은 기존의 화폐대신 단일 통화인 유로(Euro)화를 전면 통용하고 있다.

유로화의 종류와 식별법

유로 지폐는 7종이 있다. 액면가 500, 200, 100, 50, 20, 10, 5 유로의 지폐는 각기 색깔과 크기가 다르다. 각 지폐 앞면에는 EU의 개방과 협력 정신을 표방하는 창과 관문이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특정 시대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다리를 통해 유럽인 간에 그리고 유럽과 여타 지역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모든 지폐는 첨단 보안 장치가 되어 있다. 유로화 동전은 액면가 2와 1유로 및 50, 20, 10, 5, 2, 1 센트의 8종이 있다. 모든 유로 동전의 한 면은 동일한 그림이 있고, 반대 면에는 각 회원국이 선택한 모티브로 장식되어 있다. 동전에 어떤 모티브가 사용되었건 12개 회원국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자면, 프랑스 시민이 스페인 왕의 그림이 새겨진 유로 동전으로 베를린에서 핫도그를 살 수가 있다. 5월 말 현재 유로화의 환율은 1유로화(에)에 1180원 전후이며 여행시에는 여행자수표로 환전하는 것이 휴대나 환율에서도 유리하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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