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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 해외여행 가겠다

Ⅰ. 소비자가 경험한 여행

여행신문은 올해도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상품과 여행사의 모습을 구체적인 수치로 계량화 해 좀더 체계적인 여행사와 항공사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데 일차 목적이 있습니다.
2002년 창간 10주년을 맞아 관광전문지 최초로 전국 단위의 설문 조사를 실시한바 있는 여행신문은 매년 정기적으로 아웃바운드 시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여행업계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허니문이나 배낭여행 등 여행업계에서 마케팅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조사도 수시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설문 조사는 6월9일부터 30일까지 여행신문 홈페이지(www.traveltimes.co.kr)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난해보다 4311명이 늘어난 1만2857명의 독자가 참여해 조사의 정확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표본 오차는 ±1% 수준이며 세부 문항에 따라 오차범위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패키지구입 39% … 쇼핑강요 불만이 많아

이번 설문 조사에서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을 묻는 질문에 74%(9523명)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실시된 조사보다 3%가 줄어든 수치로 최근의 경기 불황과 사스의 영향이 아직 말끔히 가시지 않은 탓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 약간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지난해 36%에서 37%로 다소 늘어난 반면 많이 있다는 응답자는 지난해의 41%보다 4%가 줄어든 37%로 줄어들었다.

해외여행의 경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인 5420명이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79.5%는 1년 이내에 다시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 중에는 68.7%가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여행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비용 문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55%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시간이 없어서(23%), 우리나라관광으로 충분해서(10%)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비용 부담 때문에 여행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지난해 50%에서 5% 증가했다. 이밖에 사스의 위험 때문에 여행을 자제하겠다는 응답은 3%에 불과해 향후 여행경기는 사스보다 경기 활성화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패키지이용 의향은 21%

소비자가 선택했던 해외여행 형태는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를 이용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39%는 최근의 해외여행을 여행사 단체여행상품을 구입해 다녀왔으며 여행사에 여행일정을 주문해서 맞춤여행을 즐겼다 응답도 18%를 차지했다. 이밖에 인터넷으로 항공과 숙박을 모두 스스로 예약했다는 답변도 14%에 달했다.

하지만 향후 선택할 여행형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여행사의 단체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21%로 크게 낮아진 반면 여행사를 통해 일정을 주문하겠다는 응답과 인터넷으로 항공과 숙박을 예약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24%로 크게 높아졌다.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11%에서 17%로 늘어났다. 이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해 실시됐던 설문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패키지의 선호도는 점점 낮아지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 여행시에는 패키지를 찾는 수요가 적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을 때 겪었던 불편함이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쇼핑강요가 18%로 가장 높았으며 선택관광강요(16%)나 부실한 일정(14%), 부실한 안내(11%), 팁 강요(11%) 등도 높게 나타났다. 패키지 여행사 여행사의 쇼핑 강요에 대한 불만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가 지적한 바 있는 문제로 쇼핑과 선택관광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여행 47%가 쇼핑강요 불만

불만 사항은 여행한 국가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태국은 여행객의 절반 가량인 47%가 쇼핑강요를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했으며 선택관광강요도 35%에 달했다. 중국은 32%가 쇼핑강요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28%가 선택관광 강요를 지적했다. 부실한 일정도 2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의 경우 부실한 안내가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쇼핑강요와 바가지 요금, 부실한 일정이 각각 23 %를 차지했다.

특히 태국은 54%가 패키지로 여행을 경험했으나 다음 여행에도 패키지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29%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도 기존 여행객의 51%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구입해 여행했으나 다음 여행에서도 패키지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해 패키지 상품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항공권과 호텔을 인터넷으로 예약해 여행하겠다는 사람은 25%로 늘어났다.

총 여행비용에 있어서는 1인당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이 들었다는 답변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을 썼다는 답변도 23%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태국을 여행한 사람은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과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이 각각 30%로 높게 나타났으며 호주, 뉴질랜드를 여행한 사람들은 20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을 지출했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허니문 등의 고가 여행보다 패키지가 대부분을 차지한 중국의 경우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의 지출이 전체의 42%를 차지한 가운데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은 27%를 차지했으며 50만원 미만으로 여행했다는 응답도 11%로 높게 나타났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설문조사=여행신문 인터넷팀
traveltimes@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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