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센티브·박람회 증가 예감

-美비자 TARP 폐지 파급 클 듯
-FIT·가족여행 수요성장 지속

창간특집 하반기 전망 下 구미주

상대적으로 사스의 여파가 적었던 미주와 유럽은 예년과 같거나 낮아진 항공요금, 상품가로 인해 6월부터 일찌감치 희망찬 전주곡을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행 자체가 꺼려졌던 후라서 여행사의 브랜드 파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어느 해보다 여행사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기에 대형 패키지업체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중소여행사들은 가을 인센티브 시장의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정도 물량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예년보다 예약 시점이 늦어져 하반기 시장 예측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유럽지역은 수익이 다소 떨어지지만 물량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6월 저가 시장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든 7월과 8월에도 예년을 웃도는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가 가을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의 가을 시즌은 전통적으로 박람회와 인센티브 물량이 많은 시즌인데다가 봄철에 묶여버린 물량이 고스란히 가을로 옮겨오지 않겠느냐는 예측이다. 가을시즌을 겨냥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계획 중인 여행사도 있다.

하지만 유로화의 강세는 하반기의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지난해 행사거부 등 파란을 일으켰던 파리 등 유럽지역 랜드사들의 지상비 인상요구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환차손이 쌓일 경우 곪은 상처가 터질 가능성도 있다. 환차손은 물론 물가인상도 반영하지 못하는 요금의 피해가 고스란히 랜드로 전가되고 있다.

유럽 항공요금은 변수가 없는 한 10월말까지 성수기 요금이 유지될 전망이다. 여름 수효를 과소평가해 예년보다 성수기 요금을 낮게 부른 탓에 하반기에 또 다시 요금경쟁에 뛰어들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는 데다가 수효 회복이 하반기에도 계속되리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올 하반기 미주 시장의 빅 이슈는 미국 비자 발급이다. 8월부터 인터뷰가 면제되는 여행사추천프로그램인 TARP가 폐지되면 모객이 어려워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신규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면서 가뜩이나 규모가 작았던 미주 패키지 시장은 재방문객을 중심으로 더욱 좁아지게 된다. 여행사는 물론 항공사에서도 전체적으로 파이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

상황적으로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연합 상품을 대체해 재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신상품 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다.
하지만 아직 대사관측에서 공식 통보를 해 오지 않은데다가 여름 성수기에 열중하느라 막연한 걱정이외에 별다른 대책이나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이 앵커리지 임시편을 투입하는 등 신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모객의 부담이 적지 않다.

또한 TARP 폐지는 FIT(개별여행) 시장의 중요성이 확실히 부각되는 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타지역에 비해 친지방문, 비즈니스 방문객의 수요가 월등히 많은 미주지역은 이미 몇몇 업체들이 온·오프라인상의 예약시스템을 마련하고 FIT 시장공략을 위한 여행사 홀세일 영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유럽 시장 또한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에어텔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 나라에만 체류하는 일주상품이나 동유럽, 북유럽 상품으로 관심을 돌리는 재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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