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중국 전담여행사 100개 확대
-업계 엇갈린 반응 인바운드 변화 기대


최근 문화관광부는 중국인 유치 전담여행사를 기존 70개에서 100개로 늘리기로 한 지침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전담여행사 재지정시 KATA 지정 여행사로 대기 중이던 23개 여행사가 새로 문관부 지정 전담여행사로 추가됐으며 KATA 지정 여행사 8개를 포함해 현재 총 78개 여행사가 운영중에 있다.

이번 전담여행사 확대 조처는 지난해 11월 중국이 방한 단체관광객 전담여행사 수를 기존 67개사에서 528개사로 대폭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이는 중국 관광시장이 지닌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한 시장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관광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가기 위한 전략적 측면도 없지 않다. 문화관광부 금기형 사무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위약금 등의 문제로 완전 자율화는 어렵지만 시장 경쟁력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전담여행사 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대적인 흐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시장 경쟁력 강화 위한 조치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앞으로 중국 인바운드 시장을 더욱 철저하고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문관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시장 진입에 대한 장벽을 다소 낮추는 대신 전담여행사들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덤핑과 무단 이탈자 방조 등으로 얼룩진 중국 인바운드 시장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이번 조처의 궁극적인 취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문관부에서는 최근 중국인 유치 여행사들에 대해 ▲반드시 통역 안내원 자격증을 갖춘 유자격 안내원에게 안내업무를 맡길 것 ▲월별 유치실적을 협회에 철저히 보고 할 것 ▲무단이탈 발생 시 반드시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무자격 통역 안내원을 고용했을 경우 향후 지도점검을 통해 적발시 전담여행사 지정 취소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 사무관은 “관광진흥법과는 별도로 ‘중국단체관광객유치전담여행사 업무시행지침’에 이에 대한 사항이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이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사무관은 또 “10월 중 지도점검을 통해 최소 20개 정도 여행사를 적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시 점검을 통해 적발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처리할 생각이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즉 문관부에서도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계속적으로 시행하겠지만 여행사에서도 지켜야 할 규정 등은 반드시 지켜달라는 얘기다.


■ 신규 진입으로 시장질서 우려

한편 전담여행사 확대 조치를 둘러싼 업계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덤핑이 문제되는 판에 신규 여행사의 대거 진입은 오히려 시장을 더욱 흐릴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현지 여행사들이 더욱 덤핑을 조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여행사들은 거래선 확보를 위해 낮은 지상비를 그대로 수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보다 시장이 더 혼탁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시행착오가 다소 있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업계가 좀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기대하고 있는 편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어찌됐든 중국 인바운드 환경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는 남겨진 업계의 몫이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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