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과 개천절 연휴 겹쳐 수요 증가
-전세기 운항 줄어 좌석확보 경쟁 치열

이번 국경절과 개천절 연휴는 한중 간 여행시장이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10월1일은 중국의 국경절로 지역별로 시기의 차이는 있으나 중국 전체가 일주일간 장기연휴에 돌입한다. 해마다 이 시기만 되면 인구 대이동으로 중국 전역이 들썩거린다. 게다가 마찬가지로 큰 연휴인 지난 노동절 연휴가 사스로 인해 취소돼 국경절로 여행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국도 10월의 시장이 뜨겁다. 개천절 연휴가 금요일인데다가 주5일제 근무실시로 토요일 휴무인 직장도 늘어나 3~5일 패턴의 근거리 여행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웃바운드여행사 중국팀장들은 추석 판매가 끝난 직후 개천절시기의 항공 좌석 쟁탈전에 돌입했다. 이들에게도 올해는 특별하다. 예년 같으면 중국 여행사와 공동으로 전세기를 띄워 날짜별로 인·아웃바운드가 편도 항공좌석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국제선 좌석은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8월까지 시장전망이 불투명했고 9월 초에 추석 상품에 신경을 쏟느라 시기를 놓쳤다는 설명이다.

중국팀장들은 “사스 이후 예약완료 시기가 늦어진 가운데 양국적사에서 인바운드에 좌석을 더 투입하겠다며 28일부터의 블록을 일찍 회수해 간 데다가 확보된 좌석도 취소 및 신규에 따른 이름 변경이 불가능해 최악의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적사의 한 관계자는 “각 국의 특정연휴에 대해서만큼은 해당국에 블록을 할애해 오고 있다”며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추석과 같은 연휴시 한국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을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중국 쪽에 더 기대를 걸고 있는 면도 있다. 민항사들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모두 모객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별도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게 블록을 지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정기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전세기는 축소되거나 아예 계획이 없다. 인천공항 기준으로 보면 아시아나는 10편, 동방항공은 5편, 남방항공은 3편을 예정하고 있다.

높은 수요예측과 항공블럭 배정 등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중국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들의 예약은 아직까지 부진한 편이다. 그래서 일부 관계자들은 물량이 많은 단일여행사의 경우 국경절 연휴 때 보통 1500명 전후로 모객했었는데 올해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시장조건도 여의치 않다. 대만과의 항공편이 늘어나 대만의 공급이 늘어났고 일본도 연휴가 있어 호텔 단가와 수배상황 등이 여의치 않다. 가이드 가운데 사스 기간 중 전업한 경우가 많아 인력수급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모객과 행사진행 모두 어렵기만 하다.

중국 현지 언론이 전하는 중국 내 시장전망은 그나마 낙관적인 편이다. 중국국제항공 등이 국내선도 추가편을 자제하고 있으나, 중국 국내선 운항 1,2위의 남방항공과 해남항공은 지난해에 비해 물량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래 들어 사스재발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나 취소계획은 발표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국가여유국은 지난 10일 전달한 ‘2003 국경절 여행업무에 관한 통지’를 통해 오는 20일까지 기차, 유람선, 호텔 등 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활동을 완료하고 여행시장 단속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