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경비만 환전 … 소액권 준비도 바람직
해외신혼여행은 신세대의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전반적인 소득 수준의 향상 등으로 인해 신혼부부들에게는 자연스레 선택되는 결혼의 필수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89년 해외여행 완전자유화 이후 최근 들어서는 정부의 세계화 추진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된데다가 해외여행상품 가격이 날이 갈수록 낮아져 비용부담도 크게 줄어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무형의 상품을 재대로 선택해 준비를 하지 않고 부화뇌동식의 여행을 떠난다면 결코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둘 수 없다.
해외신혼여행은 결혼일정이 잡히면 결혼 당일 스케줄과 여행목적지·항공스케줄 등을 감안, 예비부부가 상의를 해 최종 여행목적지를 선택해야 한다. 최종 여행목적지 선택시 유의해야 할 것은 비행시간과 시차, 직장인의 경우 휴가기간 등을 감안해야만 차질이 없다.
일부 지역은 저녁시간에 서울을 출발하지만 시차가 바뀌어 기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만 바로 관광일정을 보내야 하는 무리한 일정도 있으므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특히 해외신혼여행상품 선택은 이같은 고려 아래 최종 목적지가 정해지면 허니문 전문여행사 등을 찾아 자신의 경제적 부담 등을 감안해 여행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자신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지나치게 저가 위주의 상품을 선택하면 결국 부실관광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정요금과 경제적 능력을 조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 또함 중요하다. 현재 시중에는 한진관광, 롯데관광, 코오롱고속관광, 아주관광여행사, 대한여행사, 삼홍여행사, 한남세계여행 등이 허니문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허니문여행사, 나이스여행사, 동양고속관광, 자유여행사, 준항공여행사, 클럽트레져, 비룡관광, 대도관광 등 허니문 전문여행사들이 괌, 사이판, 하와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의 신혼여행상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신혼부부들에게 조기예약에 따른 혜택으로 특별할인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준항공여행사는 결혼 당일 벤츠승용차 무료 대여 등의 특별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전국 대부분의 크고 작은 여행사들이 해외신혼여행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혼여행상품 선택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해당 지역의 호텔 등급, 식사내용, 관광일정과 코스, 선택관광(옵션투어), 여행 구성원 등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단순히 저가 여행상품이라고 선택할 경우 선택관광이 대부분이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격언이 무색할 정도로 현지에서의 지출이 커지게 된다. 물론 기본적인 항공과 숙박만을 해결하고 괌, 사이판, 하와이처럼 선택관광이 다양한 지역의 경우 현지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관광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결혼일정이 잡히고 여행 목적지가 결정되면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여행사 등을 찾아 가급적이면 빨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만약을 대비해 항공과 현지 호텔 예약 내용 등이 기재된 여행계약서를 받아 보관하는 것이 제대로 여행을 출발하지 못하거나 부실관광이 발생할 경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해외신혼여행을 결정하면 필수적으로 여권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없는 경우 대부분의 여행사에서 발급을 대행해 주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신청서와 주민등록증, 사진 8장 정도, 주민등록등본 2통, 30세 미만 남자의 경우 국외여행신고확인서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여권발급이 1주일 정도면 발급이 되고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입국사증(VISA)이 필요한 국가의 경우에는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 입국사증을 요구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등 일부 국가에 그치고 있는데 특히 하와이를 관광하려는 신혼부부의 경우 사증발급에 어려움이 많음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 주한미국대사관은 만 30세 이상 월 1백 40만원의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여행사보증발급제도(레퍼럴시스템)을 통해 인터뷰 없이 사증을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인터뷰를 통해야 한다. 이때 사전에 인터뷰 일자 예약표를 받고 인터뷰를 하고 다시 사증을 발급받는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최소한 3주일 정도되므로 무리하게 사증발급을 시도해서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여행 경비는 지난 13일부터 1인당 1만 달러로 확대됐으나 불필요하게 많은 금액을 환전하면 환차손과 함께 오히려 위험부담으로 심리적인 위축을 받으므로 심리적인 위축을 받으므로 필요경비를 환전하고 가급적이면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전시에는 호텔 객실 내 팁을 놓는 것 등을 감안해 1달러 짜리 등 소액권도 준비하는 알뜰함이 필요하다.
여행경험이 많고 국제운전면허 소지자는 현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면허증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 현지에서의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에 설치돼 있는 각국 관광기구(NTO)를 찾거나 한국관광공사 관광안내전시관 등을 찾아 정보를 입수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신혼여행객은 결혼 준비로 인한 무리와 정신적 부담으로 자칫 여행지에서 몸이 아파 어려움을 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대비해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보험은 이제 일반에도 많이 보급되고 있는 소멸성 여행보험으로 여행 중 발생한 모든 질병과 사고로 인한 상해, 휴대품 분실 등을 종합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 해외여행보험은 여행기간 동안만 간편하게 여행사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도 1만원 내외여서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삼상화재, 도앵화재, 신동아화재 등 11개 손해보험사와 미국의 어메리칸 홈 어슈어런스(A·H·A)와 시그너스 등 13개사가 영업활동을 펴고 있는데 세계적인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는 미국계와 해외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국내 손보가산의 유치열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해외신혼여행 준비와 여행상품 선택 등을 하고 실제 절제된 여행을 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를 기약하며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든다면 결코 외화낭비가 아닌 세계화 추세 속의 신세대 신혼부부로서 자질을 갖추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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