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계절이 돌아왔다. 결혼날짜 잡으셨습니까. 밀월 여행지는 정하셨는지요. 도심에서 신혼살림을 차릴 허니문이라면 자연여행지로, 한적한 전원도시에서 둘만의 오붓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신혼부부라면 도심여행지로 밀월여행을 떠나보십시오. 해외여행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해외 신혼여행지 중 이 두 가지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태국. 초봄의 쌀쌀한 날씨와 결혼식으로 긴장됐던 마음을 풀 수 있는 상하의 나라, 태국에서 신혼의 나래를 펼쳐보자.
방콕, 푹 쉬며 볼 것만 본다.
세계 최고의 휴양목적지이자 허니문 목적지로 손꼽히고 있는 태국은 매년 봄, 가을 결혼시즌을 맞이하면 신혼부부들의 오색물결이 섬의 곳곳을 수놓는다.
태국은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푹 쉬고 볼 것만 보는 허니문여행 성격에 크게 부합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혼여행 일정이 3박 4일 내지 4박 5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일정으로 이곳에서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의 진가를 알려면 신혼여행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몇 년 후 자녀와 함께, 중년에 노부부가 되어 재방문을 해야만 알 수 있단다.
「동양의 베니스」또는 「천사의 도시」라고 불리는 태국의 수도 방콕.
서울에서 항공편으로 6시간 남짓 걸리는 이곳은 봄, 여름, 가을은 있어도 겨울은 없는 나라다.
한마디로 그릴 것도 많고 스케치할 곳도 많아 화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 있는 곳.
관광인파로 북적거리는 공항을 겨우 빠져 나오면 방콕 도심까지의 도로는 차량과 오토바이의 홍수로 북새통을 이룬다.
눈부시도록 쾌청한 그 유명한 왕궁과 에메랄드사원, 긴 담장 너머로 황금빛 송곳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한 프라케오, 야채와 과일을 가득 싣고 떠다니는 크고 작은 배들로 가득 메운 수산시장, 세계 25대 명 골프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로즈가든 골프장과 민속공연장 등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데 부족함이 없다.
넒은 인공호수 위에 순 태국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탐낙타이 음식점. 이 곳은 5천석의 좌석과 수백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식점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고 한다.
시간에 쫓기는 여행보다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좀 더 색다른 태국을 즐기고 싶다면 방콕에서 버스로 약 2시간 걸리는 동양 최고의 휴양지 파타야를 찾아보자.
밤과 낮에 극히 대조를 이루고 있는 파탸야는 해질 무렵이면 수천개의 네온이 반짝이는 간판들, 거리마다 흘러나오는 디스코 음악소리 또 화려한 드레스의 타이 아가씨들, 그렇게 밤이 시작된다.
그런가 하면 낮의 파타야는 윈드서핑, 스킨다이빙, 수상스키, 낚시 등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좀 더 색다른 태국을 즐기고 싶다면, 더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바다가 있고 연인이 있고 나무가 있다. 그리고 불어오는 상큼한 열대풍의 바람이 코끝을 자극한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시간이 된다면 물살을 가르며 카약을 저어간다. 아무런 목적지로 없이 작열하는 태양도 때로는 불필요하다.
해변의 고정 파라솔에서 여행객들은 여유로움을 찾는다. 수상메트에 몸을 싣고 그 누구도 무엇도 부러움이 없다.
바로 파타야적인 화사함과 코사무이적인 소박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푸켓의 모습이다.
태국을 목적지로 잡는 대다수 허니문들은 무엇보다도 목적지에서 쉬면서 미래를 설계하고 최대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명제를 내세워 최근 태국에서 새로운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곳 푸켓이 제격이라고 입을 모은다.
티없이 맑은 하늘과 깨끗한 바다. 그 아무 것도 존재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푸켓은 낙원임을 자처한다.
도심생활에 찌든 인간의 병들어 가는 마음을 이곳 푸켓에서만은 씻을 듯도 싶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배경으로 파퉁비치, 카혼비치, 하와이비치 등 각각의 특색을 갖춘 해변들과 푸켓타운, 랑힐공원, 푸켓수족관, 프롬테프곶 등 가 볼만한 곳이 구석구석 자리해 있다.
특히 수상레포츠의 천국인 만큼 스킨스쿠버도 이곳 유희 중의 하나.
풍부한 과일과 다양한 수공예품들 또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주석으로 빚은 주방용구 및 장식품은 누구든지 갖고 싶어할 것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주 또한 세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소수민족들과 어울려 그들의 생활을 엿본다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은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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