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도자문화를 한 눈에 담는다

세계 도자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001년 성공적으로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에 이어 올해 제 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제 17회 이천도자축제와 제 6회 광주분원 왕실도자기 축제, 제 15회 여주도자기 박람회 등 각 지역 도자기 축제가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천, 광주, 여주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전시와 공연들이 펼쳐지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 이천
현대 도자의 현주소와 미래

주 행사장인 이천에서는 세계 도자문화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세계현대도자전이 열리고 있다. ‘NOW&NOW’라는 주제아래 각 대륙별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도자비엔날레 중심 행사의 하나인 국제공모전도 펼쳐진다.

이번 국제공모전에는 세계 68개국에서 2,454점의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대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여선구씨의 작품 ‘알프레스 섬머(Alfred Summer)’를 비롯해 약 200여 점의 입선작들이 전시돼있다. 이외 2003 스페인의 해를 기념해 열리는 ‘스페인 도자전’이 국내 최초로 개최돼 독특한 문양과 건축적 도자양식이 돋보이는 스페인 도자문화를 엿볼 수 있다.

행사장 내에는 곰방대 가마, 토야랜드, 옹기공원 등 테마 공원들이 잘 조성돼 가족간 나들이에도 손색이 없다. 또 도예교실, 클레이 올림픽, 물레 시연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펼쳐진다.


■ 광주
조선왕실 도자전통과 민족혼

조선시대 사옹원 분원이 자리했던 광주에서는 한국 도자의 과거와 현대를 잇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조선관요박물관 1층과 2층에서 각각 한국도자특별전과 조선도자 500년전이 열려 한국 도자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다. 조선도자 500년전에는 국보 3점과 보물 5점을 포함한 국보급 명품들이 전시돼 조선도자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또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광동성과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기획된 ‘중국 광동성 불산 도자인형전’이 진행된다. 이 지역 도자인형은 환상적 사실주의라고 할 만큼 정교한 조각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전통가마 워크샵도 진행된다.


■ 여주
생활 도자, 풍요로운 삶의 향기

여주에서는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생활 자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펼쳐지는 세계 10대도자기업 명품전에서는 보다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각국의 생활자기들이 선보여진다.

특별전으로 피카소 도자전도 열린다. 피카소가 제작한 시기별 주요 도예 작품들이 전시되며 스페인이 낳은 거장 호앙 미로의 작품들도 특별 코너로 마련돼 있다. 또 여주에서는 10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도자기와 꽃, 음식, 패션, 영상을 결합한 4F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 경기도 광주 분원백자관 개관
‘묻혔던 역사 복원해낸다’

조선시대 관요의 맥을 짚어볼 수 있는 공간이 새로 조성됐다.
최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광주시 분원초등학교 내 분원 백자관을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분원 백자관이 들어선 자리는 조선시대 왕실용 사기제조공장인 사옹원 분원이 설치됐던 곳으로 지난 2001년 첫 발굴조사를 시작한 이래 각종 자기 파편들이 출토되는 등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곳이다. 유물들과 자리터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폐교를 개축해 건립했으며 내부 바닥에 유리를 깔아 출토된 자기 파편들을 고스란히 볼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이 곳에서는 조선후기 백자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분원리에는 청화백자가 보다 활발하게 제작돼 당시의 다채로운 백자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분원 백자관에는 출토된 자기 파편들외에도 도자기 제작과정 및 조선시대 가마터 분포도도 알아볼 수 있으며 영상 기록물도 상영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안내원이 상주하며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준다.

▶ 개관 시간 : 하절기 오전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국경일과 겹칠 경우 다음날)
▶ 문 의 : 031-766-8465

글·사진〓정은주 기자
취재협조〓경기관광공사 031-259-6900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