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를 품은 메리엇 리조트

■ 와이키키 비치 메리엇 리조트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집처럼 편안했던 와이키키 비치 메리엇 리조트(Waikiki Beach Marriott Resort)는 하와이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두 개의 타워에 1310개의 객실이 해변을 향해 앞뒤로 사이좋게 서 있다. 파오아칼라니(Paoakalani)와 케아로힐라니(Kealohilani)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이지만 원래 호텔 부지에 있던 두 개의 여름별장 이름을 딴 것이다.

하와이 마지막 왕조를 통치했던 릴리우오칼라니(Liliuokalani) 여왕의 소유지였던 이곳에 1972년 하와이완 리젠트 호텔이 들어섰으며 1979년 두 번째 타워를 신축했다. 2000년 11월 메리엇 체인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6,000달러를 투자해 개보수를 마쳤기 때문에 호텔 어디를 가도 깔끔한 모습이다. 길만 건너면 바로 와이키키 해변일 뿐 아니라 이 곳의 랜드마크인 다이아몬드 해드(Diamond Head)가 왼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전망도 기막히다. 두 개의 야외 수영장 중 메인 수영장에서는 이달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에 투숙객들을 위한 무료 스쿠버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과 저녁 식사가 가능한 쿠히오 비치 그릴, 와이키키의 석양을 볼 수 있는 풀사이드 레스트랑인 모아나 테라스, 이탈리아 레스토랑 아란치노 디 마레가 있으며 로비층에는 씨애틀스 베스트 커피 전문점이 입점해 있다. 3개의 볼룸과 7개의 회의실, 3만 평방피트의 야외 행사장이 있기 때문에 회의와 컨벤션 호텔로도 손색이 없다.
www.marriottwaikiki.com


밤이 되면 32층 객실의 발코니에 나가 가만히 발을 포개고 앉아본다. 밤하늘이 호놀룰루의 야경과 엇갈려 어느 쪽이 하늘이고 어느 쪽이 땅인지 모를 만큼 눈부시고, 바다를 흔들어 깨우는 파도를 멀리 바라보며 시름없이 앉아있으면 코끝을 간질거리는 미풍이 피부처럼 보드랍다.



■ JW 메리엇 이힐라니 리조트 & 스파

매혹적인 경관에 찬사가 절로 나오는 JW 메리엇 이힐라니 리조트(JW Marriott Ihilani Resort & Spa)는 호놀룰루 공항을 기준으로 와이키키의 반대쪽인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JW 메리엇 이힐라니 리조트’와 ‘코 올리나 골프클럽’, 요트정박지인 ‘코 올리나 마리나’가 함께 코 올리나(Ko Olina) 리조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계속 개발 중에 있다. 마우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곳에는 아름다운 라군(lagoon)이 4개나 형성되어 있다.

JW 메리엇 이힐라니 리조트는 4개의 라군 중 하나를 왼편으로 끼고 서 있는 17층 건물이다. 387개의 객실과 36개의 스위트룸이 있다. 스위트룸의 넓은 베란다에 나서면 보이는 것은 온통 바다와 하늘뿐, 무인도에 온 느낌이다. 왼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수영장과 라군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스파 또한 유명하다. 이힐라니 스파(Ihilani Spa)는 탈라소 요법(Thalasso Therapy)부터 비시 샤워(Vichy Shower), 하와이스타일의 로미로미(Lomi-Lomi) 마사지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상층에 위치해 가장 바다와 가까운 6개의 딜럭스 스파룸에는 개인 베란다에 휠풀 스파가 설치되어 있다.

18홀의 코 올리나 골프 클럽은 유명한 골프 잡지인 골프 다이제스트가 미국의 최고 골프 코스 중 하나로 선정했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폭포, 연못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설계된 이 곳은 저명인사들의 사랑을 한껏 받는 곳이다. 하와이 양식으로 지어진 3층의 클럽하우스는 필드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이 곳의 골프숍은 올해 미국의 100대 골프샵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욕심나는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www.ihilani.com

하와이 글·사진=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취재협조=하와이관광청 02-777-0033



[인터뷰] 리차드 홍
메리엇 인터내셔널 하와이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매니저

“향후 10년간 한국 시장 늘어날 것”

-한국과 남다른 인연, 한국어 수강
-한국 시장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하와이에 있는 메리엇 체인 호텔을 아시아와 태평양 시장에 판촉하고 있는 리차드 홍(Richard Hong) 지배인은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항공 하와이지점에서 대한항공 하와이지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7년 동안 출장차 한국을 방문한 횟수가 무려 127회.

하와이 메리엇 체인 호텔의 한국 담당자 자격으로 지난 6월 한국국제관광전(KOTFA)에 참가한 이후로는 한국의 매력에 더욱 빠져 한국어 강의를 수강할 정도로 열성파가 됐다. 일년 후에는 한국어로 이메일을 쓸 수 있는 실력이 되겠다는 각오다.

하와이 메리엇 최대의 시장은 물론 일본. 하지만 근년들어 일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면서 메리엇 투숙객 중 비중이 70%에서 40% 정도로 떨어졌고 한국은 10%에서 20%로 늘어났다. 홍 지배인은 “향후 10년 동안 한국은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하와이한인관광협회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한국인 하와이 무비자 입국 서명운동에도 열심히 참가하고 있으며 와이키키 메리엇 등 일부 체인에서는 한국 관광객들을 위해 김치도 제공하고 있다.

메리엇은 현재 하와이에 르네상스 체인을 포함해 12개의 체인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20개까지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엇이 막대한 투자비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체인을 확장할 만큼 하와이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리차드 홍 지배인은 “롯데관광, 하나투어 등 대형업체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시장에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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