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웃에서 열린 세계관광기구(WTO) 총회 때문인지 몰라도 이번 주만 해도 멕시코 관광장관, 이스라엘관광장관이 다녀가 설명회나 교류회, 공동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캐나다는 2개의 주가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각각 단독 설명회나 워크숍을 가졌고 독일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러브콜은 9월 추석 연휴 이후 지금까지 두드러지고 있다.

크로아티아, 스페인, 스칸디나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타히티 등에서도 현지 업자들이나 기관 담당자들이 한국을 대거 방문하며 한국인 유치에 열을 올렸다.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국가들까지 적극적인 구애 작전에 나서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국내 아웃바운드 업계로서는 고무적인 일임은 틀림없다.

한국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올해 보다 집중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국이 테러나 사스 등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꾸준한 내국인 출국율과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다는 점과 함께 지난해 월드컵에 대한 인상을 한국 방문의 이유로 빼놓지 않고 꼽았다.

한국을 ‘변방의 작은, 전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나라’라는 소극적인 인식에서 ‘자국으로 여행을 올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인 부와 여유를 가진 나라’로 부각시키는 데에도 월드컵이 단단히 한몫한 셈이 된 것이다.

우리의 월드컵 후속 태세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우리는 월드컵 이후 크로아티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나 덴마크 등에서 한국 관광을 알리기 위해 설명회나 교류회를 가졌거나 가질 계획이 있는가?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에서의 활동에만 너무 치중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월드컵 성공 개최의 성과가 오히려 남의 것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김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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