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기회복의 여파로 지난 한햇동안의 국제관광규모는 93년도에 비해 1% 늘어난 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관광기구(WTO)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관광객수는 5억2천8백만명에 달했고 운송액을 포함한 국제관광수지총수익은 5.1%이 성장률을 보였으며 3천2백1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토니오 E. 사비나크 WTO 사무총장은 『94년도 국제관광의 특징은 단거리여행이 늘어났다는 점이며 이는 대규모 생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회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물론 관광수요층은 여전히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이 없으며 이 때문에 유럽과 같은 주요 관광시장 방문기간이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94년 관광패턴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유럽의 경우 과거 수년동안의 불경기에서 벗어났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급격한 성장에서 다소 주춤했다. 또한 남미지역은 가장 성장이 빠른 관광목적지로 부상했다.
94년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진 관광지는 서남아시아·호주와 뉴질랜드, 남미, 카리브해 지역과 지중해 연안의 남부 유럽지역이었다.
지난해 각국 관광협회들은 독특한 문화나 스포츠이벤트등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문화관광이나 인센티브관광, 그리고 여가를 테마로 한 새로운 관광패턴을 만들어내는등 적극적이고 치밀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국이나 대만, 칠레, 아르헨티나등 아시아와 남미국가들의 급격한 성장은 이같은 기록적인 증가에 단단히 한몫을 해줬다.
각 지역별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유럽 : 여전히 가장 큰 관광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고수했다. 연초에는 아시아등과 같은 후발주자들에게 관광객들을 빼앗겼으나 결국 93년도보다 관광객수가 6백만명이 늘어난 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이나 터키지역의 부진덕분(?)에 지중해연안이 이익을 보았다. 이탈리아가 관광객수에서 15.4%나 증가했고 스페인은 9.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독일과 영국, 그리고 북유럽 국가들이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 비록 93년도에 비해 성장률은 주춤했지만 지난해 역시 가장 급격한 성장지역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동남아지역은 관광객수에서 10%의 성장률을 기록, 동북아지역보다 2배를 앞질렀으며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4백만명의 관광객에 관광수입 또한 전년도에 비해 3.4%가 늘어난 53억달러나 벌어들였다. 그러나 이 지역의 가장 강력한 성장지는 호주와 뉴질랜드로 관광객수에서 각각 12%와 13%의 성장률을 보였다.
미주 : 북미지역에서는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관광 모두 활성화 됐으며 남미지역과 카리브해 연안국들은 인바운드에서 세계평균에 비해 두배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93년도에 비해 6% 늘어난 6백억달러의 관광수입을 기록했으며 캐나다도 관광총수익 11%나 상승했다. 또한 멕시코는 미국인들의 중요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남미지역도 관광객수가 8.8%나 늘어나 중요관광지로 부상했다.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카리브해 연안지역은 유럽과 북미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7%의 인상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 이 지역은 관광객수에서는 1.5%의 성장을 보였으나 장기체류를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총수익에서는 오히려 4%가 줄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튀니지, 케냐와 코트디부와르와 같은 사하라 이남국가들은 평균 이상의 큰 성장률을 보인 반면 모로코와 알제리 등지에서는 사회혼란등의 여파로 관광객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중동 : 중동지역에서는 관광객수에서 4%, 총수익에서는 12%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장기체류가 적고 뿌린 돈도 많지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지역 전체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집트는 관광청의 노력등을 통해 안정된 이미지를 심어주며 하반기들어 회복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 레저관광객이 많은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 등지에서는 전통적인 비즈니스관광과 더불어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였다.
남부아시아 : 남부아시아지역은 인도의 급격한 성장에 자극받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이 지역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는 봄베이 일대의 전염병등과 같은 잠재적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수에서 7.8%의 성장을 보였다. 그밖에 네팔과 스리랑카, 몰리브등이 빠른 성장을 보였다.
한편 독일,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등 상위 7개국이 해외관광객중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94년 역시 가장 급격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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