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은 중국 유일의 열대섬이자 휴양지로 유명하다. 녹색 야자수와 투명한 바다,파란 하늘이 남국의 분위기에 젖어들게 하며 호화리조트에서의 여유있는 휴식과 해양스포츠, 해변가에서의 썬텐, 야외 바비큐 파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특히 인천과 산야를 잇는 국제선 항공 소요시간이 약 4시간여로 장거리 비행에 대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 좋다.


세상 끝으로 떠나는 휴가

■ 남산사 남방불교와 도교문화의 융합

하이난에 방문한 관광객수를 산출해내는 방법으로 바로 이 남산사의 입장객수를 계산하면 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이 사찰은 앞으로 탁 트인 바다를 접하고 있어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바닷가에 있으면서도 태풍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관세음보살이 보살피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사찰은 다 비슷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바라보면 남산사만의 독특한 양식과 문화를 보여준다. 우선 남방의 사찰 건축 양식은 북쪽의 것과 다르다. 광둥성에서 봤던 전통 건축과도 닮아 있지만 바닷가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바닷바람을 견디기 위해 나지막하게 건물을 지었다든가 하는 나름대로의 형식미를 지니게 마련.

입구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하얀 삼면보살상 역시 색다른 불교양식을 보여준다. 최근 바다를 향해 잔교처럼 나아가게 하고 그 끝에 높이 10.8m의 관세음보살상을 세우고 있는데 역시 향후 이곳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사는 불교사원인 동시에 도교의 문화 또한 베어있어 장수를 기원하는 사찰로도 유명하다. 중국에서 흔히 하는 말 가운데 ‘복은 동해와 같고 장수는 남산에 비할만 하다(福如東海, 壽比南山)’가 있다. 실제로 남산사에는 100세가 넘는 노인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효험이 있다고 하니 이 곳 남산사에 방문하면 불교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모님과 가족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남만 원숭이섬 야생원숭이 만나요

이름처럼 섬 전체에 야생원숭이들이 서식한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봤을 법한 그런 모습을 TV를 통해서가 아니라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섬에 일단 도착하면 사방이 원숭이들 투성이고 어디서 원숭이가 나올지 모르니 소지품을 조심해야 한다.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이 가면 자신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줄 알고 원숭이가 먼저 달려들기 때문에 되도록 손을 가져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금은 원숭이뿐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별도로 훈련을 거친 원숭이들과 하루 몇 차례의 공연을 가진다. 원숭이 가족과 조련사가 연출하는 알콩달콩한 코미디쇼를 비롯해 서커스단에서나 볼 수 있는 외줄타기, 탁자 쌓고 올라가며 균형잡기 등의 묘기를 원숭이들이 직접 보여준다.

원숭이섬으로 가는 길은 섬과 섬 사이를 긴 케이블카가 연결해 주고 있다. 산을 오르는 케이블카가 산의 경사를 따라 오르는데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케이블카는 상대적으로 훨씬 높게 느껴짐은 물론이고 아찔한 기분마저 든다.


■ 천애해각 동방의 땅끝마을로 불리는 곳

지금의 산야는 중국 최남단에 위치하며 기온이 가장 낮을 때에도 영상 2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최고의 자연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관리들이 좌천되거나 죄를 짓고 귀양을 가는 유배지였다. 우리에게 적벽부로 유명한 송대의 문인 소동파 역시 이곳에서 마지막을 보내기도 했다.

산야와 바다가 마주하고 있는 곳에 가면 해변에 커다란 바위들이 불쑥 솟아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바위마다 각각의 전설을 가졌거나 웅장한 필체의 한자들이 써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천애(天涯)-하늘 끝’ ‘해각(海角)-바다의 모서리’ ‘남천일주(南天一柱)-남쪽 바다를 떠받치는 기둥’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하이난의 이미지를 가장 여실히 보여준다.

이 때문에 하이난을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장소로 이곳을 꼽기도 한다. 천애해각은 또 중국돈 2위엔(한화 약 300원)짜리 뒷면에 프린트된 그림으로 선정될 만큼 유명한 관광지이다.

천애와 해각은 각각 다른 바위에 씌어져 있는데, 원수지간의 젊은 연인이 도망을 치다가 더 갈 곳이 없게 되자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은 신혼부부들이 이곳으로 신혼여행을 와서 세상 끝까지 가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이난 글·사진〓이지혜 기자
imari@traveltimes.co.kr
취재협조〓(주)JCA 02-777-9668


♣ JCA와 함께 하이난 여행
저렴한 ‘가격’ 알찬 ‘구성’


쌀쌀한 시기 열대섬 하이난을 여행을 생각한다면 11월 한정특선 상품을 놓치지 말자.
‘가격이 저렴하면서 알찬 내용구성’은 보통 소비자라면 누구나 바라는 상품일 것이다. 이런 이상에 꼭 맞는 상품이 11월 특선상품으로 JCA에서 출시됐다. 일요일에 출발하는 하이난4박5일 훼밀리투어는 주말패턴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목요일에 출발하는 3박4일 상품보다 무려 10만원이 저렴한 29만9,000원에 다녀올 수 있다.

가격이 싸다고 상품구성이 다르진 않다. 4박 일정 모두 5성급이면서 동시에 지은 지 얼마 안 된 하이난리조트를 사용하며, 해변에서의 바비큐 파티와 20가지 음식이 제공되는 뷔페와 함께 원주민들의 남태평양민속춤을 관람할 수 있는 디너쇼 등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 관광 일정으로 스피드보트 1회 무료제공 등을 포함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원숭이섬, 이족 민속촌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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