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수 한국관광공사 국내진흥기획실장
“국내외 구분없는 정책이 필요”

주 5일 근무제 도입이 확대되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반면 지난 8월 해외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관광수지 적자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초 한국관광공사 국내진흥기획실로 부임한 오용수 실장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관광수지 적자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를 국내관광 활성화와 연관시킨다면.
▲앞으로 관광업계 최대 화두는 관광수지 적자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국내 관광업계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여행 상품 중에는 심지어 가격이 19만원 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있다. 제주도와 비교해 월등히 싼 가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결국은 국내 관광도 볼거리와 적정한 서비스 제공,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춰야 한다. 단순히 ‘내나라를 먼저 보아야 한다’는 논리만으로는 국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어렵다.

각 지자체들도 외국인 관광객뿐 만이 아니라 국내 관광객들을 위한 수용태세를 갖추고 먼저 이들을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시도해야 한다. 국내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바운드 수용태세를 보완, 관광수지 적자까지 해소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정책 변환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으로 들린다.
▲지자체들의 관광 정책이 소비자 중심 마케팅으로 변화해야 한다. 지역 이기주의적인 발상을 버리고 원활한 관광행정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여행을 떠날 때 소비자는 어느 한 지역을 목적지로 삼고 머무르지는 않는다. 각 시, 도별로 인근 지역들을 연계한 관광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사 차원의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체험! 가족 여행’과 ‘이달의 가볼만한 곳’ 사업을 내년도에도 지속할 예정이다. 체험 가족여행같은 경우 여행사들이 이와 같은 상품들을 보급, 판매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들을 설정해나갈 생각이다.

이달의 가볼만한 곳도 콘텐츠 강화와 적극적인 홍보 전략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외 업계 내 모범 업체나 사례들을 발굴해 공사 차원에서 품질 인증 및 시상제를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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