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두드리는 추억여행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2시간30분이면 만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대만은 여전히 미지의 여행지다. 10년 전 단교 이후 어색한 거리를 유지해 온 덕분이다. 대만 제2의 도시인 까오슝도 마찬가지. 대만 최남단에 위치한 까오슝은 세계 10대 항구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잘 다듬어진 항구 도시이자 우리나라 지방 도시에 온 듯 정겹고 편안한 느낌의 도시다.

■ 가장 대만다운 풍경

까오슝(古雄)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도교사원 중의 하나인 이곳은 가장 대만다운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 춘추각(春秋閣)과 용호탑(龍虎塔)이 유명한데 춘추각은 1951년에 완성이 되었으며, 춘추각 앞에는 용을 탄 자비의 신 관인의 상이 있다. 춘추각에서 약 700미터를 가면 한 쌍의 용호탑이 보인다.

용의 입 모양인 입구로 들어가 호랑이 입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은 악운이 들어와도 행운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구 안에는 화려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왼쪽은 24인의 효자인이 오른쪽은 극락왕생의 그림이 서로 사이좋게 마주보고 있다. 그 외 연지담 이라 불리는 호수가 있어, 도교사원의 조화로움과 화려함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한층 빛을 더한다.

■ 자연그대로의 모습 - 컨딩국립공원

대만 최남단의 형춘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198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컨딩국립공원은 대만 6개 국립공원 중 가장 크다. 아주 옛날에는 바다였던 이곳은 잦은 지각변동으로 인해 육지로 변하면서 산호가 죽어 생긴 산호바위의 흔적과 바다 밑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두고 있다.

대만 최고 휴양지 중 하나인 컨딩은 멋진 기후 조건으로 연중 내내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산호초와 다양한 열대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의 인기가 높다. 새하얀 백사장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걷노라면 마음은 어느새 바다와 하나가 된 듯 아주 평화롭다.

컨딩 숲 휴양지역인 열대식물원은 해발 300m의 고지대로 1300여종의 열대식물을 볼 수 있으며 미로와도 같은 산책로가 있어 마치 밀림 속 정글탐험을 온 듯한 재미난 상상에 빠져든다. 산책과 동시에 삼림욕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 그 외 고양이와 닮은 묘비두 바위와 언덕 위의 새하얀 등대가 있는 어람비공원도 볼만하다.

■ 이보다 더 웅장할 순 없다 - 불광산

1967년에 성운대사에 의해 건립된 불광산사는 대만 최대의 불교 성지라는 걸 입증이라도 하듯 입구에서부터 그 거대함과 웅장함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불상 중 하나인 대불성의 아미타불(높이 36m), 법당 내부에 14800존의 석가여래상이 모셔져 있는 대웅보전, 아미타경에 묘사된 극락세계의 경관을 재현해 놓은 정토동굴 등 여러 가지 신기한 볼거리가 많아 다 보는 것만도 반나절이 걸린다고 한다.

건물 모두가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추고 그 웅장함을 자랑하는데 중국전통식과 인도식이 어우러진 건축양식이 눈에 띄며, 현대화된 내부시설 또한 인상적이다. 대학까지 모든 불교 교육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다니 그 규모만도 어마어마하다.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인관광객들도 꼭 가 볼만한 곳이다.

■ 다양한 볼꺼리 천국 - 야시장

대만은 아열대기후 특성상 밤 문화가 특히 잘 발달이 되어있다. 그 한 예가 까오슝의 야시장이다. 화려한 불빛아래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상가와 다양한 먹거리는 대만 밤거리만의 명물. 밤이 깊었건만 이곳에서 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 오히려 활력이 넘친다. 가지각색의 음식들이 미각을 자극하고 다양한 물건들에 호기심이 발동한다.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고 여유가 넘쳐 이곳 사람들의 소박함과 넉넉함을 엿볼 수 있다.

야시장과 함께 러브하천이라고도 하며 이곳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테이트 장소로도 유명한 애하의 아름다운 야경도 그만이다. 도심 사이로 흐르는 강을 따라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더욱 정겨워 보인다. 우리나라 한강 다리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조명과 가지런히 이어진 가로수가 있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며 강물을 벗 삼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표정에선 웃음이 넘친다.

글·사진〓우주민 기자
wjm@traveltimes.co.kr
취재협조〓유니항공 02-2652-3066



국제공항서 45분 거리
신의 골프 크럽 ‘유명’


최근 해외골프투어 사이에서 대만이 불러일으키는 관심은 주목할 만하다. 대만 골프의 장점은 우선 기후가 좋아 1년 사시사철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수려한 자연경관도 골프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까오슝에서는 국제공항에서 45분 거리인 신의 골프 크럽(HSIN YI GOLF CLUB. 信誼 高爾夫球場)이 유명하다. 대만에서 제일 긴 구도이며 크기가 넓고 가장 나중에 지어진 편이라 시설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한달평균 5500명에서 6000명 정도가 이용을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니항공이 인천과 카오슝 공항 간을 주 7회 운항하고 있으며 2박3일 36홀 상품과 3박4일 54홀 골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 상품은 주로 시내 특급 호텔인 엠버서더호텔을 이용하며 도착 첫 날은 조명 시설이 완비된 대강산 골프장을 다음 날은 신의 골프장을 사용한다. 2박3일간 36홀 기준으로 숙박과 호텔 조식, 석식을 포함한 지상비는 1인당 250달러 수준. 캐디와 카트 비용을 모두 포함한다. 클럽 아시아 투어 02-712-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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