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존경하는 회장님의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항상 부지런히 뛰어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차제에 회장님께 몇 가지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관광협회가 보다 큰 사고(Big Think)를 갖고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해달라는 부탁입니다. 남의 살을 깎아 먹는 소극적인 전략에서 전체산업의 파이(pie)를 키우는 적극적인 전략개발이 필요한 때입니다.

192년대 중반 미국의 한 베이컨 회사는 격감하는 매출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현대 PR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Edward Bernays)에게 그 막중한 일을 의뢰했습니다. 버네이스는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베이컨 생산업체의 시장을 뺏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미국인들의 식사 습관을 바꾸어 베이컨의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버네이스는 뉴욕의 유명한 의사를 설득해 자신의 동료들에게 아침을 든든히 먹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가볍게 때우는 것이 좋은지를 묻는 글을 쓰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식 조식이 탄생했고 베이컨과 달걀의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우리의 관광업계도 이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런 큰 사고(Big Think)를 통한 관광진흥에 매진하여야 되겠습니다. 이 ‘큰사고’ 아래서는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관광협회가 우리나라 관광업계의 명실상부한 대표기구가 돼야 겠다는 것입니다. 관광산업은 여행, 호텔, 항공 등 관련 업계가 총체적으로 움직여야 비로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종합산업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관련업체들이 한 목표 아래 조직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회장님께서는 우리나라의 모든 관광 업계가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아우르셔서 큰 그릇의 관광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크고 창조적인 생각의 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남의 것을 그대로 베껴서 자기 것으로 삼는것과 같은 기업윤리는 우리 사회에서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회사가 힘들여 만들어 놓은 관광상품을 모방하거나 기존의 판매망을 흐트려놓는 것과 같은 비양심적인 일들이 이제 우리 관광업계에서는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정 회장님, 그 큰 체구에서 우리관광업계의 내일을 밝게 비쳐줄 큰 사고(Big Think)를 해주시고 회장님 주위에 그런 큰 사고를 하는 분들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셋째는 관광협회가 우리 관광업계의 진정한 대변자가 될 수 있도록 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잘했다는 소리는 듣기 좋아하지만 잘못을 지적하거나 기존의 틀을 바꾸라는 소리는 듣기 싫어하는 것이 인간의 공통된 성향입니다.

그러나 회장님께서는 관광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비록 정부기관이 싫은 눈치를 보인다 해도 과감하게 우리 업계를 대표하여 ‘쓴 소리’를 자청하셔서 민간의 뜻이 정확히 정부에 도달되고 또 그것들이 올바른 정책으로 반영되게 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작가 빅토르 위고는 “아이디어엔 무력으로 저항해도 소용없다”고 말하면서 아이디어 즉 큰 사고(Big Think)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회장님께서 우리 관광업계의 발전을 위해 보여주신 열정과 용기가 계속 이어지리라고 믿고 정회장님과 관광협회 집행부의 큰 사고를 통해 모든 사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는 관광협회가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관광협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장님의 건안을 삼가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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