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는 최근 몇 년간 여행사의 골프 전세기 취항으로 국내에서는 겨울 철 골프 여행지의 이미지가 크지만 골프외에도 트래킹과 온천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는 여행지다.


● 화려한 북부 밤 볼거리 가득

치앙마이 시내에서 으뜸가는 볼거리는 단연 나이트 바자(야시장)다. 말 그대로 밤이 돼야 활기를 찾는 이곳은 각종 기념품과 목각 공예품, 가구 등을 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점과 노점상 등이 불야성을 이룬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기념품을 사기에도 안성맞춤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흥정을 하는 것도 재미지만 50% 할인처럼 큰 할인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길가에는 환전 센터도 있는 데 호텔보다 환율이 좋은 편이다. 쇼핑이 피곤하면 마사지 숍에서 30분에서 2시간 짜리 코스를 선택해 맛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발 맛사지 전신 맛사지 모두 가능하며 요금은 30분 발맛사지 기준으로 100바트(한화 약 3,000원)정도, 2시간 전신 맛사지는 400바트(한화 약 1만2,000원) 정도로 큰 부담이 없다.

현대적인 쇼핑을 원한다면 공항 인근의 센트럴 에어포트 플라자도 추천할 만하다. 내부에는 로빈슨 백화점과 대형 극장 체인 등이 있고 각종 태국 유명브랜드 점들이 들어서 있다. 쇼핑 몰 끝에는 태국 전통 공예품과 악세사리, 의류를 파는 상점 들도 모여있다. 우리네와 마찬가지로 지하에는 푸드 코트가 운영되고 있다.

나이트 바자에 갈 때까지 시간이 남는다면 칸똑 쇼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칸똑은 둥글고 낮은 상에 반찬을 두고 밥을 먹는 태국북부의 전통식사. 치앙마이에서는 칸똑을 맛보며 전통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칸똑 쇼를 제공하는 곳이 많은 데 그 중 올드 치앙마이 컬추럴 센터라는 곳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밖에 산에 머물던 신령을 가리키는 도이수텝(Doi Suthep)도 빼놓을 수 없는 치앙마이의 볼거리다. 태국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사찰로 손꼽히는 도이수텝은 웅장한 사원과 치앙마이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 볼 수 있다.

치앙마이에서 즐기는 또 한 가지 재미 중 하나가 온천이다. 특히 트레킹이나 무리한 골프 등으로 피곤이 쌓인 몸에는 더욱 권할만 한다. 시내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룽 아룬 온천(Roong Aroon Hot Spring)은 잘 가꾸어진 공원을 연상시킬 만큼 조경이 잘 돼 있고 작은 욕조가 있는 독실에는 진한 유황냄새와 함께 첫 눈에 질 좋아 보이는 온천수가 쏟아져 기분을 한결 누그러뜨려 준다.

● 코끼링 트레킹 색다른 재미

치앙마이에서는 흰 소가 모는 마차투어와 코끼리 트레킹, 대나무 뗏목 레프팅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고산족 마을 방문과 같이 본격적인 트래킹을 원한다면 사전에 예약을 하고 며칠씩 산속을 누빌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관광객이나 노약자에게는 약식으로 맛을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도 충분하다. 시간은 뗏목 트래킹까지 포함해 2시간 정도의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조정 가능하다.

이밖에 태국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여행 코스도 있다. 치앙마이에는 외국인을 위한 요리학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장보는 것부터 시작해 요리를 배우고 실습해 시식까지 하는 하루 코스 상품 등도 선택관광으로 즐 수 있다. 타이항공이 운영하는 로얄 오키드 홀리데이스 등을 이용하면 손쉽게 전통 요리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온천과 연계하면 여성 관광객을 타겟으로 하는 여행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남성 관광객에게는 골프가 최고의 인기다. 연평균 22도의 쾌적한 기후를 갖고 있는 치앙마이는 프로 골퍼들의 장기 훈련 장소로도 애용돼 왔을 정도로 골프 매니아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겨울에도 기온이 우리 초가을 날씨 정도로 골프를 즐기기에 적당하고 인근의 골프장 4곳도 모두 수준급 시설과 경관을 자랑한다.

로얄치앙마이는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5차례나 우승한 피터 톰슨이 설계한 18홀의 골프장으로 가장 최근에 지어졌다. 열대 야자수와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그린밸리도 인기. 조니워커 골프대회 등 해마다 세계적인 골프 대회가 열리며 명성을 가능케 한다. 동남아시아 게임이 열리기도 한 람푼 골프장과 치앙마이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27홀 규모의 란나 골프장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 TG 치앙마이를 태국 북부 허브로

방콕에 이은 태국 제2의 도시이자 북부 행정의 중심인 치앙마이가 태국 북부와 인접 국가를 연결하는 항공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타이항공은 치앙마이 정부 등과 힘께 지난 달 27일부터 4일간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 3개국의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3개 문화의 경이’(The Wonders of 3 Cultures)라는 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기간 동안 치앙마이 센트럴 에어포트 플라자(Central Airport Plaza)에서 3개국의 문화유산과 역사, 문화 등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가 개최됐으며 각국 인형극이 선보여 볼거리를 더했다. 야간에는 치앙마이시 문화 예술 센터에서 웅장한 전통 공연과 치앙마이의 유명한 수공예품 전시 등이 축제 분위기를 높였다.

일회성의 축제 행사외에도 타이항공은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하는 실질적인 항공편 확충을 통한 수요 진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타이항공은 지난 달 29일 치앙마이와 라오스의 루앙 프라방(Luang Prabang)을 주 3회(월, 목, 토요일) 연결하기 시작했으며 30일에는 치앙마이와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Yangon)에도 주 4회 운항에 들어갔다.

이밖에 타이페이-홍콩-치앙마이 노선과 도쿄-치앙마이-방콕 노선을 각각 주 3회씩 운항키로 하는 등 치앙마이를 인근 주요 도시와 연결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허브 도시 육성으로 지금까지 파란 바다의 휴양지 이미지를 중심에 두고 있었던 태국은 치앙마이를 통해 푸른 산과 황금빛 찬란한 불교문화를 강하게 어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태국 글·사진=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취재협조=타이항공 02-370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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