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업계에서 -중국이 두렵다- 는 얘기가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사스 여파 때문이 아니다. WTO(세계관광기구)가 일찍이 예견했던 2010년 세계 제1의 관광 시장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실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또 다른 WTO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중국이 벌이는 시장 개방 속도가 예상보다도 빠르다. 이미 관광부문에서는 주변국들과의 관광 교류 확대를 꾀했으며 최근에는 유럽의 여러 나라와도 관광 개방을 서두르고 있다.

각국의 관광청은 앞다퉈 중국 시장에 대한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고 민간 관광관련 업체들도 중국에 먼저 눈도장을 찍고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게다가 한동안 하향선을 그리던 일본인의 해외 여행도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혹자는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의 성장력도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일본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잠재력에 비해서는 중국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실질적인 문제는 이러한 평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마케팅 예산이나 배려가 줄어든다는 점에 있다. 더 큰 문제는 성수기에 업체들이 한국의 여행사에 좌석이나 객실 배정을 안 해주거나 무시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올 겨울 성수기 들어 호주나 괌, 필리핀 등 일부 지역에서는 그러한 피해를 겪기도 했다. 게다가 외국의 관광청이나 호텔 등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한국시장의 가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정보력이 미흡하다.

이에 대한 해답은 누구도 줄 수 없다. 답답해하기만 할 것인가, 뚫고 나갈 것인가 우리 손에 달렸다.

김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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