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은 특히 지난 달 15일 노무현대통령이 주재한 관광진흥대책 보고회를 언급하며 새해 관광산업의 발전에 거는 기대감을 높였다. 오 차관도 “18대 과제가 제시된 관광진흥대책 보고회는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돌발 사태만 없다면 올해 세계 관광업계는 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미진하다. 장기적인 계획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가 적기 때문이다. 문관부는 18대 과제 발표 1년 전인 2002년 11월에도 관광산업진흥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내용도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 등 대동소이하다. 관광업계에서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의지를 미리부터 말 잔치로 속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일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지도만 있고 여행은 없지 않았느냐”며 “올해는 세부적 지도를 그리며 집행해야 하고,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주문했다고 한다. 올해는 관광분야에도 큰 그림의 원론적인 종합대책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정책 수단을 많이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