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관광업계 주요 인사와 주한외국외교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인 신년회를 갖고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을 비롯해 배기선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등이 참석해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광업계의 발전을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지난 달 15일 노무현대통령이 주재한 관광진흥대책 보고회를 언급하며 새해 관광산업의 발전에 거는 기대감을 높였다. 오 차관도 “18대 과제가 제시된 관광진흥대책 보고회는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돌발 사태만 없다면 올해 세계 관광업계는 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미진하다. 장기적인 계획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가 적기 때문이다. 문관부는 18대 과제 발표 1년 전인 2002년 11월에도 관광산업진흥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내용도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 등 대동소이하다. 관광업계에서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의지를 미리부터 말 잔치로 속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일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지도만 있고 여행은 없지 않았느냐”며 “올해는 세부적 지도를 그리며 집행해야 하고,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주문했다고 한다. 올해는 관광분야에도 큰 그림의 원론적인 종합대책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정책 수단을 많이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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